청약홈, 10일 특공 이어 11일 일반공급 1순위
시장 선호도 높은 전용 84㎡형 26가구 그쳐 '흠'

◇'대덕 브라운스톤' 현장. 사진은 북서→남동 구도로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대덕 브라운스톤' 현장. 사진은 북서→남동 구도로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대전=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모델하우스 상담원들이, 온라인 게시판에 있는 지역 사람들의 다수가, 얘기하는 것들이 정말로 실현될지 모르겠어요. 실현되면 대박일텐데 말이지요. 저평가된 동네라 생각하고 과감히 청약할까 고민이 듭니다." (청약의향자 C모 씨)

"신대동-와동-연축동 일대는 아직 살짝 '회덕면' 느낌 들곤 합니다. 아파트도 있고 도시다운 시설도 없지 않지만 대전이란 일반 이미지에 벗어나는 곳이지요. 북쪽 신탄진과의 사이도, 남쪽 중리동과의 사이도, 녹지이고요. 그런데 그 지역이 앞으로는 크게 바뀝니다. 문지동 가는 신문교가 생길 것이고, 지금 화물취급만 하는 회덕역은 충청권 광역전철 정차역이 되지요. 연축동에는 행정타운이 조성되고요. '대덕 브라운스톤'은 미래를 봐야 합니다." (와동 W모 공인중개업소 대표)

대전역과 대전복합터미널에서 신탄진을 가며 들르게 되는 지역인 회덕. 회덕 지역을 이루는 동인 신대동-와동-연축동 지역은 각 동마다 '주공아파트' 단지가 한 단지씩 있고(신대주공, 와동주공, 연축주공), 와동에는 1994년 8월 준공된 아파트인 현대아파트 또한 있다.

하지만 회덕 지역은 신탄진(덕암동) 생활권과 동구에 접하는 중리동-송촌동 생활권과 다르게 발전이 더뎠다. 시내버스 노선도에 '대한통운'으로 적혀 널리 알려진 CJ대한통운 물류센터와 대전 최대 기업인 한국수자원공사가 있긴 하나, 이런 대기업 존재와 달리 노후한 느낌은 계속 이어졌다.

그런 회덕 지역이 이제 변화를 꿈꾼다. 기존 연축주공아파트 남쪽 부지에는 도시개발구역이 지정됐고, 주공의 네 아파트 단지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문지동과 이어지는 도로의 건설, 회덕역의 충청권 광역전철 정차역 추진 등의 긍정적 면도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아파트에 '브라운스톤'의 브랜드를 사용하는 건설사 이수건설이 회덕역과 300여m로 연접하고 수자원공사(한국수자원공사) 본사와 길 하나를 두고 접한 와동주공아파트 과거 터에 '대덕 브라운스톤' 아파트 단지를 짓는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 전용면적 63-84㎡형에 총 910가구 규모다. 일반분양은 전체의 37%인 336가구에 그친다. '대덕 브라운스톤'의 입주시기는 오는 2024년 2월이다.

◇'대덕 브라운스톤' 견본주택. 유성구 계룡스파텔 건너에 위치한다. (사진=이준혁 기자)
◇'대덕 브라운스톤' 견본주택. 유성구 계룡스파텔 건너에 위치한다. (사진=이준혁 기자)

◇ 호재 많은 지역인 대덕구 와동

'대덕 브라운스톤'이 지어질 회덕 지역은 다양한 호재가 많은 곳이다. 다만 대한민국 건설 소식과 호재 속성상, '삽을 떠야' 건설이 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고, 삽을 떴어도 '티스푼공사'로 공사가 예정 시점보다 지연이 되는 경우가 적잖기에, 어떤 호재가 언제 실제 현실화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회덕권은 현재도 도로와 시내버스 이용이 편하다. 국도 17호선 대전 대덕구 구간인 신탄진로가 왕복 6차선 규모 남북축 대로로 시원스럽게 있고, 이를 따라 급행버스 2번이 휴일에도 10분 전후 간격으로 운행할 정도로 빈번한 배차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도 17호선은 신탄진과 중리동을 잇는 남북축 도로며, 급행버스 2번은 대전에서 동부의 주요 목적지(신탄진역, 복합터미널, 대전역, 은행동, 한밭야구장, 부사오거리 등)를 지나지만 남북축 노선이다. 경부선 철도로 인해 지역이 동서로 나뉨과 함께 갑천의 건너에 있는 지역을 오가는 것은 쉽지 않다.

연축동과 유성구 문지동을 잇는 신문교의 건설은 현실화되면 '대덕 브라운스톤' 단지의 호재다. 대덕연구단지와 오가기 쉬워지며 자녀가 다닐 학원이 많은 문지동 일대로도 이동이 편해진다. 신문교가 완공되면 회덕권은 주택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여객취급 중단 당시에도 왕복 1회만 서던 역이지만 이제 여객취급 자체가 없는 회덕역의 충청권 광역전철 정차역 현실화 논의도 지역 호재다. 과거 여러 전례상 늦춰질 수도 있긴 하나, 충청권 광역전철 1단계 구간으로 예정된 '계룡-신탄진' 구간은 2024년 개통되며 이 때 회덕역은 전철이 정차를 하는 역이 된다.

회덕역이 충청권 광역전철 정차역이 되는 것도 주택 수요층을 넓혀주는 효과를 발휘한다. 이 전철의 1단계 구간은 대전의 서남부와 충남 계룡시로 향하며, 향후 조치원역과 청주시 시내 및 청주국제공항 등 전철 노선의 영역확대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연축주공아파트 남쪽은 도시개발구역에 지정됐고, 행정타운 조성이 예정됐다. 대덕구는 구청 이전을 추진 중이며 시는 혁신도시 조성도 준비 중이다. 혁신도시 시즌2에는 대전시도 유치를 준비 중이며, 역시 현실화된다면 향후 '대덕 브라운스톤' 자산 가치의 상승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대덕 브라운스톤' 공사현장 펜스에 부착된 공사현판. (사진=이준혁 기자)
◇'대덕 브라운스톤' 공사현장 펜스에 부착된 공사현판. (사진=이준혁 기자)

◇ 가까운 와동초는 왕복 8차선 도로 횡단해야

'대덕 브라운스톤' 단지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통학거리도 가깝다. 다만 완벽히 가까운 곳은 주출입구와 학교 정문 간의 거리가 70m 정도인 회덕중이다. 대덕 브라운스톤 단지와 와동초교의 통학 실거리는 300m 정도이나 도중에는 왕복 8차선 길인 신탄진로 횡단을 하는 아쉬움이 있다.

와동초교는 와동은 물론 신대동-연축동 등의 회덕에 거주하는 아동의 배정교며, 상대적으로 시설대비 수용인원에 다소 여유가 있다. 이는 연축지구의 계획도에 학교용지가 전무하단 사실이 방증한다. 와동에서는 와동주공 아파트가 재개발돼도, 새롭게 초교 신설될 일은 없다.

대덕 브라운스톤 단지와 와동초교를 오갈 때 신탄진로의 횡단방법은 세 가지다. 주출입구 서쪽 지점 횡단보도를 통한 횡단, 한국수자원공사 본사 앞의 횡단보도를 통한 횡단, 한국수자원공사 본사 남쪽의 육교 이용을 하는 방법이다. 주의할 점은 육교 이동이 안전할 것 같지만 실제론 공사 정문 입구의 넓은 진입로를 신호등 따라 건너야만 하기에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대덕 브라운스톤 단지가 있는 회덕권에는 2곳의 유치원과 4곳의 어린이집(수자원공사의 병설어린이집 제외, 와동초교 병설 어린이집 포함)이 있다. 다만 이 6곳의 대부분인 5곳은 큰 길을 건널 일이 없다. 회덕중의 통학에 미치지 못하지만, 와동초의 통학에 비해서는 훨씬 낫다. 

'대덕 브라운스톤' 단지는 남향 기반으로 향을 배치해 지어진다. 사실상 동향으로 간주해도 무방한 204동 1호를 제외하고, 단지의 집들은 남서-남남동-남동 향이다. 이 단지는 남쪽도 동쪽도 다 한국수자원공사 본사 부지를 본다. 남쪽은 업무용 건물이 다수고 동쪽은 사내어린이집과 운동장 등이다.

한국수자원공사 본사의 건물은 초고층 건물이 아니다. 1동의 지상층수가 7층에 불과하다. '대덕 브라운스톤' 10층 이상 집에 살면, 좋은 조망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층이 높을 수록 남서향 집은 창밖에 갑천이 멀리 보이고 남동향 집은 창밖에 계족산이 등장한다.

물론 '좋은 뷰'를 누릴 가구의 다수는 전용면적 84㎡형이나 이 주택형의 일반분양 물량은 26가구에 그친다.  '탁트인 조망'은 63㎡A형(204동)-63㎡B형(204동)-75㎡B형(201동) 평면의 일부도 누릴 수 있다.

◇대전 대덕구 와동에 있는 와동초등학교. '대덕 브라운스톤' 202동 서남쪽 보도 출입구와 학교 정문은 도보거리 기준으로 300여m 거리이며, '대덕 브라운스톤'와 와동초를 도보 이동시 신탄진로를 횡단보도나 육교를 통해 횡단해야 한다. (사진=이준혁 기자)
◇대전 대덕구 와동에 있는 와동초등학교. '대덕 브라운스톤' 202동 서남쪽 보도 출입구와 학교 정문은 도보거리 기준으로 300여m 거리이며, '대덕 브라운스톤'와 와동초를 도보 이동시 신탄진로를 횡단보도나 육교를 통해 횡단해야 한다. (사진=이준혁 기자)

◇3.3㎡당 평균 1137만원대…84㎡형은 단 26가구

'대덕 브라운스톤' 견본주택은 유성구 계룡스파텔 인근(유성구 봉명동 541-12)에 위치한다. 현장과 다소 먼 곳에 지어진 견본주택 내부에는 63㎡A형-75㎡B형-84㎡A형 유니트가 마련됐다.

이 단지 평면은 모두 3개의 방과 2개의 욕실 그리고 안방 내 드레스룸 등으로 구성된다. 면적 외의 차이가 있다면 8개 주택형 중 다수인 5개(A형 3개, C형 2개)는 판상형 평면이고, 3개(B형 3개)는 탑상형 평면이며, 모든 평면에 복도 펜트리가 있는데 63㎡B형은 없다는 점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137만원이며 발코니의 확장 적용시(모든 집 기준) 1198만원이다. 현재 회덕권 발코니 확장을 선택한 10층 이상 집의 실제 분양가 기준으론 63㎡형 3억원 초반대, 75㎡형 3억원 중반대, 84㎡형 4억원 턱밑의 3억원 후반대다. 갑천 건너 전민동과 문지동의 구축 집의 매매가에 비해서 소폭 저렴한 수준이다.

이 단지는 유상옵션(추가선택품목)이 적잖다. 방의 붙박이장과 욕실 환풍기도 유상옵션 항목이다. 모두 적용할 경우 실제 지불할 돈은 늘게 되며 전민동·문지동 지역 구축 아파트 내 유사 면적 집 매매가 수준이다. 

'대덕 브라운스톤'은 와동2구역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의 재건축 단지다. 재건축 조합에 속한 조합원들이 선호 동호수를 배정받아 일반공급 물량은  선호도 낮은 집들이 다수다.

이 단지에선 이런 점이 84㎡형의 꽤 적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타났다. 84㎡형 세 평면은 총 346가구(A형 169, B형 156, C형 21)지만 일반분양 물량은 26가구(B형 25, C형 1) 배정이 전부다. 일반분양 물량에 84㎡A형은 없다.

또한 일반분양 물량을 살피면 탑상형이 판상형보다 많다. 일반분양 물량 많은 순서대로 나열시 75㎡B(95가구), 63㎡B(86가구), 75㎡A(60가구), 63㎡A(51가구), 84㎡B(25가구), 75㎡C(18가구), 84㎡C(1가구) 순이다. B형 집 합이 전체의 61%인 206가구다.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이런 독특한 일반분양 물량으로 인해서 '대덕 브라운스톤'의 청약접수자 수가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크다. 신문교와 회덕역의 호재가 있지만 실거주를 생각하면 84㎡ 집에 살고픈 이가 75㎡ 등으로 면적을 좁혀 청약하지는 않을 것으로 여겼다.

전민동 E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이번에 분양될 '대덕 브라운스톤'은 여러 호재가 기대되는 곳이다. 그리고 대덕구에 모처럼 지어지는 신축 아파트다. 회덕권 내부는 물론 신문교 건설을 기대하고 구축이 대부분인 문지동-전민동 등지에서 청약할 사람들도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한 후 "다만 84㎡형 집이 너무 적다. 63㎡형이나 75㎡형으로 좁혀 이사하는 일명 '몸테크'를 하려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다. 청약통장 쓰는 사람은 기대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우려섞인 전망을 얘기했다.

​​​​​​​◇'대덕 브라운스톤'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대덕 브라운스톤'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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