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웅 "저는 매화처럼 살겠다. 의원님은 시들지 않는 조화로 사시라"

홍준표 의원이 9일 페이스북에 "막무가내로 나이만 앞세워 정계 입문 1년밖에 안 되는 분이 당 대표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좀 무리가 아닌가"라며,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초선 김웅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며 당대표 시기상조론을 꺼내들었다.

홍 의원은 "온실 속에서 때가 아닌데도 억지로 핀 꽃은 밖으로 나오면 바로 시든다"며 "좀 더 공부하고 내공을 쌓고 자기의 실력으로 포지티브하게 정치를 해야 나라의 재목으로 클 수 있다. 보다 못해 한마디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웅 의원은 "꽃은 시들기 위해 피는 것이고, 찰나의 미학이 없는 정치는 조화와 같다"면서 "시든 꽃잎에는 열매가 맺지만 시들지 않는 조화에는 오직 먼지만 쌓인다. 저는 매화처럼 살겠다. 의원님은 시들지 않는 조화로 사시라"고 비꼬았다.

■장제원 "국민의힘 지지자 65%가 홍준표 복당 찬성…"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9일 페이스북에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을 향해 "국민의힘이 홍준표 의원의 복당 문제를 둘러싸고 몇몇 극소수 인사들이 쳐놓은 유령같은 강경보수 프레임에 걸려들어 정작 당의 주인인 국민과 당원들은 외면하고 있다"며 "지체없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결정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장 의원은 "어차피 복당할 수 밖에 없는 직전 당 대통령 후보이자,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7%대를 기록하고 있는 홍 의원의 복당을 가로막는 것은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와 이익을 위한 치졸한 편가르기이자, 자신들의 개혁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홍 의원을 재물삼아 조롱하고 돌을 던지며 이지메하는 몰인간적(沒人間的) 선동정치"라고 비판했다. 

장의원은 여론조사 결과를 들어 "일반 국민 47%, 국민의힘 지지층의 무려 65%가 홍 의원의 복당에 찬성했다"며 "감히, 우리당을 지지해 주는 65%의 국민들을 강경보수로 몰아세우겠다는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추미애 "저항 없는 개혁은 개혁이 아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0일 페이스북에 "'아파트 1평보다 못한 청년의 목숨값'을 이대로 둔 채 도대체 민주당은 어떤 개혁, 어떤 민생을 원하느냐"며 "'개혁이냐 민생이냐 양자택일' 논리는 기득권 세력이 주입한 개혁에 대한 두려움일 뿐, 개혁 없는 민생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또다시 노동 현장에서 청년 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을 마주해야 했다. 돈의 정의로운 흐름을 막고, 특권과 반칙을 제도로 보호하고 있는 시스템의 개혁을 위해서는 그 특권을 옹호하는 검찰과 언론이 바로 서야 강력한 국민적 동의 하에 민생의 전진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보수언론과 보수야당의 간교한 정치적 주문을 '쇄신'이라 착각하고 개혁의 고삐를 늦춘다면 개혁세력의 미래는 암울할 뿐이다. 저항 없는 개혁은 개혁이 아니며, 그렇기에 저항을 두려워하거나 개혁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저항은 일시적으로 개혁을 이기는 것처럼 보여도 영원히 이길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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