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제공
금속노조 제공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금속노조가 최근 현대중공업에서 노동자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돼 당장 작업중지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10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과 고용노동부가 사고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작업중지의 범위를 정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도 작업중지명령을 내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현대중공업에서 2016년에도 유사한 작업에서 추락사망사고가 발생했다”며 “5년이 지난 지금 개선조치를 내놓고 똑같은 사고가 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세웠으나 똑같은 원인으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또 “‘물량팀’이라고 불리는 이번 사망자는 제대로 된 표준작업지시서도 없이 구두로 작업지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며 “이 노동자가 이 작업을 하고 있는지도 잘 파악되지 않는 위험천만한 작업이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공정은 위험한 공정으로 언제든지 중대재해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공간이었고 예견된 사고”라며 “필요한 조치만 했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사고였지만 현대중공업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맹비난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 내 추락 위험이 있는 고소작업 전체에 대한 작업중지명령을 내려야 한다”며 “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전체 안전보건시스템진단을 실시하고 담당 근로감독관도 상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8일 오전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선 건조 중인 원유 탱크 위에서 작업하던 협력업체 노동자 1명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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