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홀’ 회고전, 더현대 서울 알트윈에서 오는 6월 26일까지 이어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기력한 일상에 신선한 자극 줄 전시

[스트레이트뉴스 김수영 기자] 20세기 현대미술의 아이콘 앤디 워홀의 회고전 ‘앤디워홀:비기닝 서울(ANDY WARHOL: BEGINNING SEOUL)전’이 여의도 더현대서울 알트윈에서 내달 26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주요 미술관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워홀의 대규모 전시다. 앤디 워홀의 대표작이자 시그니처(Signature)로 꼽히는 ‘마릴린 먼로’와 같은 실크스크린 작품을 비롯, 쉽게 볼 수 없었던 작가의 대표 드로잉 등 총 153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에는 관람객들이 워홀의 작품 세계와 작업 방식을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획이 곳곳에 숨어 있다.

먼저 실크스크린 작업의 바탕이 된 작가의 '폴라로이드 전시 공간'을 마련해 그가 생전에 사용했던 빈티지 카메라를 관람객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앤디 워홀의 작품과 미디어 아트를 결합한 공간 ‘팝 가든’은 전시에 포함된 색다른 볼거리 중 하나로, 워홀의 작업실이자 당대 아티스트들이 교류했던 안식처 ‘실버팩토리(Silver Factory)’를 떠올리게 한다.

팝아트의 선구자로서 앤디 워홀은 동 시대와 후대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낙서화’를 통해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 ‘현대판 검은 피카소’, '미국의 고흐'라고 불리는 장 미쉘 바스키아가 대표적이다.

본인 스스로 체코슬로바키아 출신의 이민자였던 워홀은 할렘가 출신의 흑인이었던 바스키아와의 교류를 통해 본인의 예술적 지평을 확장시켰다.

워홀은 자신의 눈에 띈 바스키아가 예술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바스키아는 워홀의 지지에 힘입어 팝아트 계열의 천재적 자유구상화가이자 슈퍼 루키로서 워홀의 명성을 이어받았다. 둘은 서로의 뮤즈가 되어 150여점이 넘는 작품들을 공동으로 작업하기도 했다. 

앤디 워홀은 생전에 “나는 예술이 소수의 선택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중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예술을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대중들의 삶 속으로 확장시켜 경계를 무너뜨린 워홀의 작업들은 그를 향한 현대인들의 사랑이 식지 않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사후 3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있는 앤디 워홀을 찾는 발걸음은 오는 6월 26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엑스씨아이 관계자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앤디워홀의 작업들을 많은 분들이 접해 코로나19로 무기력하기 쉬운 삶에 새로운 에너지를 얻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생전에 앤디 워홀이 즐겨 사용했던 폴라로이드 [사진 출처 = 김수영 기자]
앤디 워홀이 즐겨 사용했던 폴라로이드 [사진 출처 = 김수영 기자]
[사진 출처 = 김수영 기자]
앤디 워홀의 실버팩토리를 재현한 공간 [사진 출처 = 김수영 기자]
[사진 출처 = 김수영 기자]
앤디 워홀의 실버팩토리를 재현한 공간 [사진 출처 = 김수영 기자]
[사진 출처 = 전시기획사 엑스씨아이]
앤디 워홀 전시 포스터
[제공 = 전시기획사 엑스씨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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