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한 것 이상..최초의 노마스크 회담이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 만족감 표시

방미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방미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김상환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23일 “회담의 결과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며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한국시간) 귀국길에 오르기 전 애틀란타의 SK이노베이션 조지아 공장을 방문하기 위해 탑승한 비행기 내라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최고의 순방이었고, 최고의 회담이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코로나 이후 최초의 해외 순방이고 대면 회담이었던데다, 최초의 노마스크 회담이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님과 해리스 부통령님, 펠로시 의장님 모두 쾌활하고 유머 있고 사람을 편하게 대해주는 분들이었다”며 “모두가 성의 있게 대해주어 정말 대접받는 느낌이었다. 우리보다 훨씬 크고 강한 나라인데도 그들이 외교에 쏟는 정성은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다”라고 치켜세웠다. 

특히 "회담의 결과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며 "미국이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고 또 반영해 주느라고 신경을 많이 써주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백신 파트너십’에 이은 백신의 직접지원 발표는 그야말로 깜짝 선물이었다”며 “미국민들이 아직 백신접종을 다 받지 못한 상태인 데다 백신 지원을 요청하는 나라가 매우 많은데, 선진국이고 방역과 백신을 종합한 형편이 가장 좋은 편인 한국에 왜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하나라는 내부의 반대가 만만찮았다고 하는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특별히 중시해주었다”고 감사의 뜻도 전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 핵 문제를 총괄하는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로 성 김 동아태차관보 대행을 임명한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인권대표를 먼저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며 내심 우려했었음을 숨기지 않으면서, “(성 김은) 한반도 상황과 비핵화 협상의 역사에 정통한 분이고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기여했던 분”이라며 “통역 없이 대화할 수 있는 분이어서 북한에 대화의 준비가 되어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셈”이라고 반겼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해리스 부통령, 그리고 펠로시 의장을 비롯한 미국의 지도자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미국 국민들과 우리 교민들의 환대를 잊지 못한다”며 “의원 간담회에 참석해주셨던 한국계 의원 네 분께도 특별히 감사드린다. 한국을 사랑하고 저를 격려해주는 마음을 진심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귀국길에 애틀란타의 SK이노베이션 조지아 공장을 방문하고 돌아가겠다”며 “한국에서 뵙겠다”는 인사로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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