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경영권 매각 소식에 상한가 직행

홍원식 전 회장 일가, 브랜드 이미지 추락에 매각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남양유업이 상한가로 직행했다.

남양유업은 28일 오전 장 시작후 곧 이어 상한가 직행 후 오전 10시0분 현재 13만1000원(+29.84%)오른 57만원으로 상한가를 유지하고 있다.

장중 57만 원을 넘은 것은 2019년 7월 9일 57만2000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남양유업은 전날 장 마감 이후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51.68%) 등 오너 일가가 보유한 지분 37만8938주를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3107억 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 대금 일은 선행조건이 완료된 후 13영업일이 되는 날 또는 당사자들이 합의하는 날로 정했다.

다만, 최종 매각 날짜는 오는 8월 31일을 넘기지 못하게 했다.

남양유업 측은 "대금 지급시점에 최대주주가 변경될 예정"이라며 "변경 후 최대주주는 한앤코 19호 유한회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대리점 갑질 논란에 이어 최근 불가리스 사태까지 연이어 악재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 4일에는 홍 전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회장직 사퇴와 함께 자식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추락한 브랜드 이미지가 회복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회사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앤컴퍼니는 보도자료를 통해 "남양유업에 집행임원제도를 적용해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효율화를 통한 기업 가치 제고를 추진하겠다"며 "남양유업의 경영쇄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앤컴퍼니는 국내 기반 매물에만 투자하는 사모펀드로, 웅진식품, SK해운 등 제조·해운·유통·호텔 분야에서 25건의 기업 경영권을 인수했다.

총자산 규모는 24조2000억 원으로, 계열사 매출은 13조3000억 원, 고용인력은 약 3만 명이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다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다.(제공=연합뉴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다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다.(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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