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는 미 연준 통화정책 기조 변화 관심

NH투자 "미래 주도하는 원자재에 집중해야"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하반기에는 안전자산보다는 위험자산에 가중치를 두는 원자재 투자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말 현재 원자재 시장(S&P GSCI 기준)은 연초 대비 26.5%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코로나19발 침체 여파를 딛고 되살아난 글로벌 경기와 수요 회복세가 경기 민감 원자재인 에너지와 산업금속 섹터의 강세 시도를 지지한 결과"라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는 하반기에는 그동안 경기를 지지해온 미국 연준 통화정책의 기조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까지도 투자자 시선이 집중됐던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고, 잡음에 대응하는 연준의 테이퍼링 가이던스가 공개되면 원자재 시장뿐만 아니라 자산시장 전반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또 "실질금리 정상화에 따른 명목금리 상승은 안전자산 수요와 인플레이션 헤지 기회를 모두 훼손시켜 금과 은을 중심으로 한 귀금속 섹터는 장기 약세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국 안전자산보다는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자재 투자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하반기에는 안전자산과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보다 위험자산, 특히 경기 민감 자산이 연준 기조 변화에 대응 가능한 체력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황 연구원은 "장기 '그린혁명(Green Revolution)'과 동떨어진 석유시장(국제유가)의 추세 상승이 제한적이라는 판단하에 하반기 종합 원자재 투자는 '중립' 의견을 제시한다"면서 "미래 원자재 시장을 주도하는 산업금속 섹터 투자는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요 산업금속 ETP(ETF)로 구리 시세를 추종하는 CPER(U.S. Copper Index Fund), 기초소재(구리, 알루미늄, 아연)에 투자하는 DBB(Invesco DB Base Metals Fund), 산업금속 전반에 투자하는 AIGI(Wisdom Tree Industrial Metals ETF) 등이 있다고 제시했다.

또 주식형 ETF 중에서 구리 채광업체 주가를 추종하는 COPX(Global X Copper Miners ETF)와 구리, 철광석, 알루미늄, 금, 은 등 금속과 광산회사에 집중 투자하는 XME(SPDR S&P Metals & Mining ETF), PICK(iShares MSCI Global Metals & Mining Producers ETF)에 대한 관심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급등하는 원자재 가격(제공=연합뉴스)
급등하는 원자재 가격(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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