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수혜 누릴 글로벌 리츠 비중확대해야

미국 주거용·리테일 리츠 등 주목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 수혜를 직접 누릴 수 있는 글로벌 리츠를 비중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홍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기에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물가 상승과 이로 인한 금리 상승에 전략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 상승은 일반적으로 리츠에 부정적이지만, 인플레이션 수혜가 금리 상승의 부담을 압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연구원은 "리츠의 가격은 밸류에이션(P/FFO), 주식 대비 상대 가치, 실물 부동산 대비 상대 가치, 세 가지 관점에서 보았을 때 모두 저평가돼 있다"며 "지난해 성과 부진의 원인이었던 배당은 실적 회복과 함께 증액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기가 회복되지만 저금리 환경이 유지되는 경기회복기에 리츠는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며 "보유자산 가치의 상승과 임대료 인상을 통한 임대수익 확대를 바탕으로 과거 높은 인플레이션 시기에 주식을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해왔다"고 했다.

이에 따라 임대차 계약기간이 짧아 물가 상승 시 임대료 인상에 유리하고, 경기 민감도가 높은 미국 주거용, 리테일, 호텔 리츠가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홍 연구원은 "주택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환경 속에서 주택 구입 수요가 임대 수요로 전환됨에 따라 올해 미국 주택 임대 시장은 양호할 것"이라며 "미국 서비스업, 여행 소비 회복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는 리테일(쇼핑센터)과 호텔 리츠도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금리 상승기에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과를 기록해온 일본 리츠 가운데 임대 시장 정상화가 기대되는 일본 오피스 리츠에 대해서도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한다"고 했다.

미국 리츠 탑픽으로 미국 조립식 주택에 절반 이상 투자하는 ELS, 미국 단독주택에 투자하는 INVH, 비필수 리테일과 레스토랑이 임대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BRX, 미국 미드스케일 호텔에 투자하는 PK, 일본 리츠 탑픽으로는 도쿄 대형 오피스를 보유하고 있는 재핀 리얼 에스테이트(Japan Real Estate)를 꼽았다.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매물로 나온 단독주택(AFP=연합뉴스)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매물로 나온 단독주택(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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