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철강사들과 톤당 5만 원 인상 합의

하반기 추가 인상 가능성도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현대차·기아가 국내 철강사들과 자동차용 강판 가격을 4년여 만에 톤당 5만 원 인상하기로 합의하면서 현대제철이 급등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1일 오전 9시 49분 현재 1600원(3.0%) 오른 5만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포스코, 현대제철과의 협상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반영해 자동차용 강판가격을 톤당 5만 원 인상하기로 했다.

자동차용 강판가격이 오른 것은 지난 2017년 2분기 6만 원 인상한 이후 4년만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현대제철의 연간 자동차강판 판매량은 약 500만 톤"이라며 "이중 현대차·기아향은 420만 톤이고, 이 가운데 내수공장으로는 약 250만 톤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이번 인상은 현대차·기아 내수공장용 인상"이라며 "해외공장용 가격도 5만 원 이상의 가격인상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제철의 현대차·기아향 자동차강판 판매량이 연간 420만 톤이기 때문에 내수·수출 모두 5만 원 이상을 가정할 경우 연간 영업이익은 2100억 원 개선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현재 현대제철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3992억 원으로, 자동차 강판가격 5만 원 인상을 가정하면 4318억 원 가량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 위원은 "글로벌 철강가격 상승폭과 최근 강점탄 가격 급등에 따른 추가 원가부담을 감안할 경우 하반기에도 현대차·기아향 자동차강판가격은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기아와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이 자동차용 강판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사진은 현대제철 냉연강판.(제공=현대제철)
현대차·기아와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이 자동차용 강판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사진은 현대제철 냉연강판.(제공=현대제철)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