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 "성장주보다는 가격 매력·이익 안정성에 투자"

미국 에너지업종·한국은 통신·금융·부동산업종 투자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실질금리 상승을 감안하면 통신, 금융, 부동산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5월 소비자물가 급등에도,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3개월래 최저로 하락했다"며 "S&P500 지수는 지난달 7일 이후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코스피는 지난 7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주춤했지만 3주째 올랐다"고 밝혔다.

허 연구원은 "흥미로운 점은 인플레율이 급등했는데도 미국 장기 금리가 하락한 배경"이라며 "일부 공산품 물가 상승이 아직 폭넓은 인플레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플레 기대는 하락한 반면 실질금리는 완만하게 상승했다는 게 허 연구원의 분석이다.

인플레 기대와 금리 하락은 성장주에 우호적이지만 시장을 다시 주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인플레 압력 완화는 가치주보다 성장주에 유리한 여건"이라면서도 "실질금리 상승은 PER 상승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성장주가 다시 주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 여부보다는 가격 매력과 이익 안정성이 투자에 더욱 중요하다는 평가다.

그는 "실질금리 상승을 감안할 때 가격 매력과 이익의 안정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경기 민감 섹터 내에서 가격 매력이 남아있는 미국 에너지, 한국 금융·산업재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미 가격이 올랐더라도 이익 안정성이 높은 커뮤니케이션(인터넷)과 부동산 등 경기에 덜 민감한 섹터가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5.0%,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미국 시카고의 한 슈퍼마켓.(제공=연합뉴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5.0%,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미국 시카고의 한 슈퍼마켓.(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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