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9주년-코로나 롱테일 위기를 기회로] LG그룹, 친환경 사회적기업 도와 ESG모델 창출
[창간9주년-코로나 롱테일 위기를 기회로] LG그룹, 친환경 사회적기업 도와 ESG모델 창출
  • 신용수 기자 (press@straightnews.co.kr)
  • 승인 202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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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보급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이것이 곧 팬데믹의 종료를 뜻하진 않는다. 코로나는 질병으로서도 후유증이 오래가지만 경제적인 충격도 못지않게 오래가는, 이른바 롱테일(long-tail) 현상이 될 전망이다. 본지는 창간 9주년을 맞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우리 기업의 생존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LG는 친환경 사회적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LG소셜캠퍼스’를 통해 ESG 경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LG소셜캠퍼스를 통해 육성된 사회적 기업 ‘트래쉬 버스터즈’. LG 제공
LG는 친환경 사회적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LG소셜캠퍼스’를 통해 ESG 경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LG소셜캠퍼스를 통해 육성된 사회적 기업 ‘트래쉬 버스터즈’. LG그룹 제공

LG그룹은 친환경 사회적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LG소셜캠퍼스’를 통해 ESG 경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도 LG는 서류 전형, 현장 실사, 대면 심사 등의 과정을 거쳐 프로그램에 참가할 친환경 사회적 기업인 ‘LG소셜펠로우 11기’도 선정했다.

올해 선정된 11기는 딜리버리랩, 루나써클, 리그넘, 리하베스트, 비욘드넥스트, 식스티헤르츠, 에코펄프, 오셰르, 오이스터에이블, 초록별 등 10개 기업이다.

각 기업은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소재와 제품 및 소비문화, AI(인공지능)와 IoT(사물인터넷)를 접목한 재활용 및 푸드 업사이클링 등 다양한 친환경 사업 분야에서 환경적 임팩트를 창출하고 있다.

LG전자·LG화학, LG소셜캠퍼스로 281개 기업 지원

친환경 사회적 기업들은 혁신적인 기술과 사업 방식으로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자금과 경영 노하우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LG는 친환경 사회적 기업들이 당장 돈을 벌 수 있는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독자적인 기술력과 사업 모델이라는 자산을 축적해 자립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소셜캠퍼스’의 공동 운영사인 LG전자와 LG화학은 2011년부터 올해까지 281개 사회적 기업을 지원했다.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인 ‘LG소셜펀드’는 LG와의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추가적인 투자 유치까지 지원해 사회적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리딩 그린(Leading Green) 엑셀러레이팅’으로 향상됐다.

지난해 지원을 받은 ‘LG소셜펠로우’ 10개 회사는 1년간 총 2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34명의 추가 고용, 평균 매출 3배 증가라는 성과를 창출했다. R&D 사업 선정을 비롯해 각종 대회 수상 횟수도 17건에 달했다.

프로그램 선정 기업들은 2년간 최대 5000만원까지 맞춤 금융 지원과 사업 안정화를 위한 창업공간 제공 등 직접적인 지원뿐 아니라 비즈니스 역량을 고도화하기 위해 필요한 맞춤형 경영 컨설팅 제공을 비롯해 사회적 기업가 공유 네트워크 구축, LG와의 협업과 임팩트 투자 유치까지 지원받는다.

특히 제조업에 기반을 둔 창업 초기 단계의 기업들을 선정해 LG전자의 생산 분야 명장들이 사업장을 방문해 생산공정, 물류, 설비 등을 직접 컨설팅하고 개선방안을 함께 도출해 적용하는 ‘생산성 향상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2021년 6월 현재까지 14개의 사회경제적 기업들이 컨설팅을 받아 제조 경쟁력을 높였다.

또 사회적 기업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산학관 내에 별도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20여개의 독립 사무공간과 회의실, 다목적홀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사회적 기업들이 임대료 및 관리비 부담을 덜면서 다른 입주 기업들과 협업을 하는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 사회적 기업들을 꾸준하게 지원해 사람과 환경이 함께할 수 있도록 환경 문제를 해결해가는 새로운 ESG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일회용품 잡는 ‘트래쉬 버스터즈’. LG 제공
일회용품 잡는 ‘트래쉬 버스터즈’. LG 제공

일회용품 잡는 ‘트래쉬 버스터즈’

‘일회용품 제로’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축제 기획자를 비롯해 브랜드 컨설턴트, 디자이너, 설치작가 그리고 업사이클링 전문가 등이 힘을 합쳐 만든 사회적 기업이 있다.

‘트래쉬 버스터즈’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축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수 많은 일회용품 폐기물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현재 다회용기를 디자인해 생산하고, 사용 후 수거, 세척·소독 후 재사용 및 리사이클까지 망라하는 ESG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최근 유명 커피 브랜드를 비롯해 많은 기업들이 탄소 배출량 감소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회용품 사용 중단을 검토하는 등 다회용기 사용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트래쉬 버스터즈는 이미 생산되고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을 재사용하고 순환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어 식기의 기획 및 제작 단계부터 사용 단계, 폐기, 재순환 과정까지 고려해 유해 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폴리프로필렌(PP) 소재를 택했다.

트래쉬 버스터즈는 통상 3000명 정도 모이는 축제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일회용품 폐기물 양이 3만5000리터였지만, 트래쉬 버스터즈 서비스를 이용한 뒤 800리터 정도로 거의 98% 감소한 성과를 거둔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 다중밀집행사, 전시축제 등을 대상으로 한 사업 모델을 넘어 서울 각 지자체와 다회용기 사업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사용량이 전년 대비 78% 증가한 배달 일회용품 문제 해결을 위해 배달 플랫폼들과 시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트래쉬 버스터즈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브랜딩으로 플라스틱 이슈를 MZ의 감성에 맞게 재해석한 잠재력 있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LG소셜펠로우 10기 기업에 선정된 데 이어 LG소셜캠퍼스 공동 주관 임팩트 투자사인 엠와이소셜컴퍼니(MYSC)로부터 시드 단계 임팩트 투자까지 유치했다.

한편 트래쉬 버스터즈는 지난 3월에 LG유플러스가 강남역 인근에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인 ‘일상비일상의틈’에서 약 한 달간 진행된 ‘제로웨이스트 페스티벌’에 다회용기 대여 서비스 업체로 참여하기도 했다.

제로웨이스트는 포장을 줄이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를 사용해 쓰레기를 줄이려는 세계적인 움직임이다.

착한 택배상자 만드는 ‘에코라이프 패키징’. LG 제공
착한 택배상자 만드는 ‘에코라이프 패키징’. LG 제공

착한 택배상자 만드는 ‘에코라이프 패키징’

코로나19로 급증을 넘어 폭증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택배 이용량이 증가하고 있고, 이로 인해 박스와 비닐 테이프 등 폐기물 역시 늘어나고 있다.

에코라이프 패키징은 12년 경력의 택배기사인 대표가 엔지니어 동생과 함께 만든 사회적 기업으로 비닐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고 100% 종이로 만들어진 친환경 택배상자인 ‘날개박스’를 개발했다.

날개박스는 충격 테스트를 통해 비닐로 된 완충재 없이도 와인병이나 모니터 등 깨지기 쉬운 물품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등 친환경 박스의 문제점으로 지적받아온 안정성 문제를 특허 받은 완충박스 기술로 해결했다.

에코라이프 패키징은 지난해 날개박스 350만장을 판매해 비닐 테이프 사용량 14톤을 줄였다. 이는 매년 온실가스 배출량 52톤 감축하는 효과와 맞먹는다.

친환경 브랜드 온라인 플랫폼 ‘모레상점’의 운영사 임팩토리얼. LG 제공
친환경 브랜드 온라인 플랫폼 ‘모레상점’의 운영사 임팩토리얼. LG 제공

친환경 브랜드 온라인 플랫폼 ‘모레상점’

친환경 브랜드를 알리는데 사회적 기업도 있다.

‘임팩토리얼’은 환경 문제를 알리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그 대안이 될 수 있는 친환경 브랜드를 소개하고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 ‘모레상점’을 운영하고 있다.

판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환경 문제 예방·개선·회복을 위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매출의 1%를 기부해 소비자들도 자연스럽게 지속가능한 책임소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모레상점은 샴푸바, 고체세제 등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한 제로웨이스트 제품과 사용이 끝난 제품들을 재활용해 만든 업사이클링 제품 등을 판매한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대비 하반기 매출이 550% 증가하는 등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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