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동원 등 채용, 하이트진로 3년 만에 공채
지난해 직원수 감소한 식음료업계, 청년 인력보강 나서

지난 5월2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대구도시철도공사 2021년도 신입사원 채용 필기시험'에서 응시생들이 2m 거리두기 한 책상에서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5월2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대구도시철도공사 2021년도 신입사원 채용 필기시험'에서 응시생들이 2m 거리두기 한 책상에서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 장영일 기자] 식음료업계가 상반기 채용에 나서면서 모처럼 채용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상반기 호실적을 거둔 식음료 업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청년 인력을 보강하겠다는 포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24일까지 상반기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채용분야는 국내글로벌 세일즈, 생산, 품질, 연구개발, 마케팅, 광고 등이다. 오뚜기는 지난해에도 상반기와 하반기 두차례에 걸쳐 공채를 진행한 바 있다.

동원그룹도 4월에 10개 주요 계열사에서 200명 규모의 채용연계형 인턴을 모집했다.

하이트진로는 3년 만에 상반기 신입공채를 진행해 국내 및 해외영업, 마케팅, 관리, 연구·생산 등 전 부문에 걸쳐 50여명을 뽑았다.

최종 17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하이트진로의 신입사원들은 4월부터 현업에 배치됐다. 

하이트진로는 “신입사원 채용을 통해 조직 내 젊은 인력의 보강, 활력을 불어넣고 100년 기업으로서 새로운 성장 원동력을 마련해 미래를 준비할 예정”이라며 “신입사원 채용으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축소된 채용 시장이 활성화되고 정상화하는데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맥도날드는 4월에 2분기 공채를 실시했다. 한국맥도날드는 하반기에도 분기별 1회씩 총 2회의 공개채용을 추가로 진행해 올해 총 500명의 정규직원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선발된 직원들에게 레스토랑을 총괄하는 점장, 지역 내 여러 레스토랑을 관리하는 중간 관리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J그룹도 지난 3월 상반기 채용에 나섰다.

CJ그룹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올리브네트웍스 등은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각 계열사 및 직무별 지원 자격, 우대조건과 전형 절차 등이 상이하므로 지원 전 꼼꼼한 공고 확인이 필수다.

지난해에도 상하반기 두차례 정기공채를 실시한 CJ그룹은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린다는 계획이다.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 롯데그룹은 계열사별로 채용 공고를 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롯데는 매년 상·하반기에 두 차례 대규모 정기 공채를 진행했지만, 계열사별로 필요한 시기와 인원을 판단해 수시로 채용하기로 했다. 상시 채용이후에도 롯데그룹은 정기 채용과 비슷한 인원을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계획에 채용시장에서 모처럼 훈풍이 불 전망이다. 지난해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식음료업계는 직원수가 뒷걸음질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식음료 업체 21곳의 직원수는 5만3704명으로 집계돼 전년(5만4777명) 대비 2.0%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그룹을 시작으로 기업들이 정기공채에서 수시채용 방식으로 채용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면서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취업난 해결 노력에 동참하고, 미래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는 기업들에게는 박수를 쳐줄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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