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코스피200, 코스피보다 언더퍼폼

3분기엔 코스피200 유리하게 전개…중심엔 삼성전자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올해 3분기에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코스피200이 코스피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3일 보고서를 통해 "2분기 들어 코스피200은 코스피를 언더퍼폼했다"며 "대형주에 액티브 벳을 실어 시장을 이겨야 하는 벤치마크 매니저에게 2분기는 불리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3분기는 2분기와 달리 코스피보다 코스피200에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그 중심에는 삼성전자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더 늘기는 어렵다는 점을 첫 번째 이유로 들었다.

박 연구원은 "개인은 코스피200 외 코스피 종목을 주로 매매한다"며 "개인의 시장 참여를 보여주는 고객 예탁금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여 왔는데, 최근 주요 중앙은행들이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를 주고 있고, 특히 한국은행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의 순환적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과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삼성전자를 담아야 하는 이유로 들었다.

그는 "코스피200 바깥의 KOSPI 종목들은 산업재 19%, 경기소비재 17%, 소재 16%, 금융 12% 등으로 구성돼 있어 경기민감주의 비중이 높다"며 "이들 업종의 모멘텀이 둔화될 경우 코스피200 종목들로 투자 대상이 압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또 "삼성전자의 2분기, 3분기 순익 컨센서스가 상향 반전됐고 3분기는 삼성전자의 순익 비중이 코스피200의 32.2%에 달할 것"이라며 "21일 현재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24.2%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시총비중 대비 이익비중, 컨센서스의 방향, 컨센서스의 상대적 개선 속도 모두 삼성전자가 코스피를 앞서 나가고 있어 삼성전자보다 더 나은 대안을 찾기는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오후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제공=연합뉴스)
지난 23일 오후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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