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사정기관장의 출마의사 표현에는 '찬반 팽팽'

[창간 9주년 여론조사] 스트레이트뉴스가 창간9주년을 맞이해 최재형·윤석열 등 사정기관장이 대선출마를 염두에 두고 활동한 것에 대해 '부적절'이 '적절'보다 곱절 이상 높았다.
[창간 9주년 여론조사] 스트레이트뉴스가 창간9주년을 맞이해 최재형·윤석열 등 사정기관장이 대선출마를 염두에 두고 활동한 것에 대해 '부적절'이 '적절'보다 곱절 이상 높았다.

[스트레이트뉴스=김상환 선임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사정기관 수장들이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임기를 채우지 않은 상태에서 사퇴, 대선을 채비하거나 출마를 선언하며 자신을 중용했던 정권 심판에 나서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에 대해 국민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스트레이트뉴스가 창간 9주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현 정부의 사정기관장인 감사원장 등이 대선출마를 염두에 두고 활동을 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적절하지 않다'(56.8%)는 응답이 '적절하다'(23.8%)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왔다.

정당지지와 상관없이 전 지역, 전 연령층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강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40~50대 응답자의 62% 내외가 '부적절'하다고 다고 응답, '적절'(20% 내외)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경기·인천과 광주·전라도 응답자의 63%내외가 '부적절하다'고 응답한 데 이어 부산·울산·경남 등 '부울경'을 제외한 대부분의 권역에서 '부적절'이 '적절'보다  배 이상이다. '부울경'은 '부적절'이 44.8%로 '적절'(30.7%)보다 14.1%p  앞섰으나 긍·부정의 차이가 권역별로 가장 적은 편이다.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은 '부적절'이 75% 내외로 '적절'보다 7배 이상 많은 데 반해 국민의힘이 각각 38.8%와 41.6% 등으로 허용오차 범위 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여론조사에서는 "현직 감사원장이 재임기간 중에 차기대권의 출마의사를 표시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하는 행위’ 42.6%, ‘개인의 자유이므로 문제없음’ 43.0%, ‘잘모름’ 14.3% 등으로 찬·반 양론이 팽팽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반대 의견이 64.6%로 찬성 21.2%보다 3배 많은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각각 68.4%, 19.8%로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아 대조를 이뤘다.

대부분 연령층에서는 고르게 반대가 앞섰으나 60세 이상에서만은 51.2% 대 28.7% 등으로 재임기간 중에 대권 출마의사 표현에 대해 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사의 표명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그의 사표를 전격 처리한 26~28일 실시, 주목을 받았다.

조원씨앤아이 이성신 본부장은 "검찰과 감사원 등 사정기관장이 사퇴 후 대권 도전에 나서자 임기 중의 행보를 놓고 여야간의 공방과 논란이 적지 않다"면서 "국민이 사정기관장의 출마의사 표현 자체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리고 있으나, 출마를 염두에 두고 대선 행보에 나서는 활동에는 상당수 반감을 가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21년 6월26일(토)부터 6월28일(월)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5%+휴대전화 95%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1,001명(총 통화시도 32,637명, 응답률 3.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오차보정방법 :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21년 5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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