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SK등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 2030년까지 40조원 이상 선제적 투자
문 대통령,  ‘K-배터리 전략’ 논의..“배터리 산업 위해 파격적 투자 인센티브 제공, 세제 지원 강화”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충청북도 청주시 소재의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충청북도 청주시 소재의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을 방문해 오토바이 용 교체 배터리를 직접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청와대)

[스트레이트뉴스=김상환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8일), “배터리는 미래산업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K-배터리를 세계 1위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충청북도 청주시 소재의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을 방문해 “우리는 2011년 일본을 넘어 소형배터리 시장 점유율 세계 1위에 올라섰고 중대형 배터리에서도 중국과 선두 각축을 벌이고 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가 정보를 처리하는 두뇌라면 배터리는 제품을 구동시키는 심장”이라며 “선박, 항공기, 철도까지 배터리로 움직이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가 중소기업과 힘을 합쳐 2030년까지 총 4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며 “정부는 기업들의 노력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기 위해 파격적인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R&D 투자의 최대 50%, 시설투자의 최대 20%까지를 세액공제하는 등 세제 지원 강화를 언급하고 1조 5천억원 규모의 ‘K-배터리 우대금융지원 프로그램’ 추진 의사를 밝혔다.

또한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를 위해 5천억원 이상의 초대형 R&D 사업을 진행하고 차세대 배터리 파크도 조성할 것”이라 말했다. 더불어 새로운 배터리 시장의 창출과 연대와 협력의 산업생태계 구축에 힘을 실을 것을 다짐했다.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이후 ‘배터리 산업 생태계 강화 연대·협력 협약식 및 착공식’이 열렸다. 오늘 협약식을 계기로 배터리 3사가 공동 출자한 200억원과 산업부의 정책자금을 토대로 총 800억원 규모의 K-배터리 R&D혁신펀드를 구성, 국내 배터리 중소·중견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식전행사에서 배터리 전시관을 관람하며 전기차 ‘다니고 밴’에 대한 설명을 듣고 탑승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8일 식전행사에서 배터리 전시관을 관람하며 전기차 ‘다니고 밴’에 탑승해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식전행사에서 배터리 전시관을 관람하며 전기차 ‘다니고 밴’에 대한 설명을 듣고 탑승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이 차량은 군산형 일자리를 통해 제작된 소형 전기 화물차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10년간 R&D 분야 9조7천억 원을 포함해 15조1천억 원을 국내에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의 8천여 명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토록 하겠다“며,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K-배터리의 기술 개발과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장혁 삼성SDI 부사장은 “리튬이온 전지가 세상에 나온 지 30년이 되었고, 2030년 400조 시장 이상이 예측되고 있다”며 “삼성SDI는 기술 한계 도전을 통해 에너지밀도 900Wh/L 이상의 완전히 안전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의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장원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연구원장은 현재 배터리 시장의 관심사인 전기차의 주행거리, 급속충전, 안정성에 대해 설명하며 “전극의 단락을 막아주는 분리막은 더 얇으면서도, 더 강하고, 더 고온에서 견딜 수 있도록 개발될 것이고 생산기술과 검사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되어 배터리의 안전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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