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라 2분기 영업익 기대치 하회"

"내년부터 이익 성장·신사업 기대"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한라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전망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라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725억 원, 영업이익은 1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 -32.7%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235억 원보다 17% 낮은 수치다.

송 연구원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분양 부진의 영향으로 주택 매출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토목·건축 매출 감소가 더해지며 총 매출액이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가운데 일부 건축 현장에서 원가율 상승 요인이 발생해 이익 감소가 더 두드러졌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 연구원은 분양 지연에도 레벨업이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상반기 주택 공급은 지난 2월에 분양한 양평역 한라비발디가 유일하다"며 "대형 재개발 현장 등의 지연으로 연간 분양 계획은 기존 1만2000세대에서 8000세대 이상으로 하향 조정됐지만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의 평균 3200세대 대비 두 배 이상의 공급 증가일뿐더러 내년의 분양 공급도 지연 물량이 더해져 적어도 7000세대 이상의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다 한라는 지난 13일 경기 여주시 세라지오CC를 스톤브릿지자산운용·카카오VX 컨소시엄에 1530억 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세라지오CC는 여주시 가남읍에 위치한 18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이다.

송 연구원은 "세라지오 차입금 상환(약 700억 원)을 제외하면 800억 가량의 현금 유입이 예상되며, 매각 차익 350억 원은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라의 포트폴리오 조정 측면에서 빠른 판단과 실행력이 돋보였다"며 "유입된 현금은 투자 용도로 활용할 계획인 만큼 향후 개발사업 확대와 적극적인 신사업 투자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여주 세라지오CC 전경(제공=한라)
여주 세라지오CC 전경(제공=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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