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교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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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교육이 지난 5월 한 달간 초등 학부모 교육정보 커뮤니티 ‘맘앤톡’을 통해 학부모 405명을 대상으로 ‘자녀와의 대화’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의 학부모가 자녀와 대화를 하는 시간이 하루 평균 1시간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하루 평균 자녀와 나누는 대화시간이 어느 정도인지를 묻는 말에 ‘30분 이상 1시간 미만’이라는 응답이 30.9%로 가장 많았으며, ‘10분 이상 30분 미만’은 29.1%로 뒤를 이었다.

이어 ‘1시간 이상 2시간 미만’(22.0%), ‘2시간 이상’(11.9%), ‘10분 미만’(6.2%) 순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66.2%가 하루 평균 1시간이 안 되는 대화시간을 갖는 셈이다. 

자녀와의 대화는 ‘엄마’(55.3%)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간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이었고, ‘자녀’(33.6%), ‘아빠’(9.1%) 순으로 나타나 자녀 양육에 있어 아빠가 적극적으로 대화에 참여하는 비율은 미미했다.

사춘기, 청소년기로 이어지는 시기에 아빠와 자녀 사이에 장기적인 대화의 단절을 막으려면 꾸준히 자녀의 성장과 학교생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다. 

그렇다면 학부모들은 자녀들과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까. 대화의 주제가 주로 무엇인지를 물었더니 응답자의 45.7%가 ‘자녀의 생활 및 교우 관계’를 꼽았다.

집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의 생활과 교우 관계에 관한 대화를 나눔으로써 자녀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를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자녀의 관심사’(34.6%)가 두 번째로 많은 응답을 차지했으며, ‘자녀의 학습 및 성적’(7.9%), ‘가족 공통의 관심사 및 일정, 계획’(7.4%), ‘부모의 생활 및 관심사’(3.0%), ‘기타’(1.5%)가 뒤를 이었다.

자녀와 대화가 잘 통한다고 생각하는 지에 대해서는 ‘보통이다’(43.2%), ‘그렇다’(38.3%), ‘매우 그렇다’(9.4%), ‘그렇지 않다’(7.9%), ‘전혀 그렇지 않다’(1.2%)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학부모가 자녀와 대화가 잘 통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와 대화가 잘 안 되는 이유’로는 ‘스마트폰, 게임, TV 등에 시간을 뺏겨서’라는 응답이 33.6%로 가장 많았고, ‘서로 대화 방식이 달라서’와 ‘시간이 부족해서’가 각각 20%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대화의 소재가 없어서’(10.4%), ‘자녀가 사춘기로 대화를 거부해서’(8.6%), ‘기타’(5.4%) 순이었다. 학부모들은 스마트폰과 게임, TV 등의 요소가 자녀와 대화를 방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었다.

자녀와의 대화 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관해서는 ‘공감하기’(36.8%)와 ‘눈 맞춤 및 경청하기’(27.9%)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부드럽고 온화한 말투 사용하기’(18.3%), ‘칭찬, 긍정의 말 해주기’(16.3%), ‘기타’(0.7%) 순으로 응답했다. 이처럼 학부모들은 자녀의 눈높이에 맞춰 대화를 나누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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