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1분기말 49조→현재 60조 돌파, 성장성 으뜸
세계 최대 생산시설 보유 위력...CMO 사업 확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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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뉴스 장영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분기에도 성장 속도가 가파른 것으로 예상된다. 매분기 기록적인 성장률로 기업가치면에서도 명실상부한 제약바이오 1위 기업이 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60조4086억원으로 국내 기업 전체 5위에 해당한다.

현재 제약바이오 기업 매출 1위 기업인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37조6512억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격차가 크다.

시가총액은 기업의 규모, 즉 기업의 가치를 나타내는 척도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시가총액 차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성이 더 높게 평가된다는 투자자들의 판단으로 풀이된다. 1분기말까지만 해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시총 격차는 약 6조원이었지만 현재는 약 4배까지 벌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총이 1분기말 49조4914억원에서 2분기말 55조6447억원으로 6조원 증가하는 사이 셀트리온은 43조8164억원에서 37조305억원으로 6조8000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은 지난해 일라이 릴리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등 여러 위탁생산(CMO) 계약을 수주한 것과 모더나의 mRNA 코로나19 백신 완제의약품(DP) 생산 수주 계약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 속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 평균치를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7% 늘어난 3744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5.6% 증가한 1100억원으로 관측된다. 2분기 매출 예상치는 전분기와 비교하면 43.5%나 증가하는 것이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1조4354억원으로 전년(11조1648억원) 보다 23%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주요 사업인 항체의약품 CMO 부문이 순풍에 돛을 달았다는 분석이다.

항체의약품은 생산 공장 건설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2년 연간 바이오의약품 3만리터를 생산할 수 있는 제1공장을 설립하고 2015년 15만리터 생산 규모의 제2공장을 설립했다. 2018년에는 18만리터 생산 규모의 제3공장 설립 및 가동에 돌입했고, 지난해엔 25만6000리터에 달하는 제4공장을 착공했다. 이미 제3공장 만으로도 전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갖췄다.

세포주 위탁개발(CDO)부터 완제품 생산(CMO)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4공장은 내년 부분 생산에 들어가 2023년 전체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최대 생산시설은 곧바로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시장 매출액은 최근 3년간 2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유럽 매출액은 2018년 2900억원에서 2020년 5275억원으로 182% 증가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 지역 매출액은 같은 기간 161억원에서 2895억원으로 1798%나 늘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MO Leadership Awards’에서 8회 연속 수상, 품질·안정성·서비스 등을 인정받으면서 전세계 바이오기업들의 생산거점으로 활용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지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항체치료제 뿐만 아니라 mRNA 백신 및 세포, 유전자 치료제까지 CMO 사업 확대로 향후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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