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마이크로바이옴회사 천랩 인수

"레드바이오까지 사업 범위 확대할 듯"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CJ제일제당이 바이오회사 '천랩'을 인수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2일 오전 9시6분 현재 5500원(1.19%) 오른 46만8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전날 마이크로바이옴 회사 천랩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약 983억 원으로, 천랩의 기존 주식과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를 합쳐 44%의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가 된다.

인수 자금은 보유 현금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는 성장성이 높은 레드바이오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며 "천랩의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53억 원으로, CJ제일제당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성장성과 천랩이 보유하고 있는 미생물 데이터 분석 능력과 데이터 베이스의 탁월성을 높게 평가해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며 "천랩은 국내 최대 규모의 마이크로바이옴 실물균주(약 5600개)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환경에 존재하는 미생물 군집을 의미하는 마이크로바이오타(Microbiota)와 한 개체의 모든 유전 정보를 의미하는 유전체(Genome)의 합성어다.

신약 개발의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제약 기술보다 원천 기술로 평가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개발 중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약 200여 개이며,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대비 2024년 93억8750만 달러(한화 10조3920억 원)로 167배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연구원은 "향후 그린바이오 부문은 캐시카우로서의 역할을 하며, 고부가가치 화이트바이오와 레드바이오 사업이 CJ제일제당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오랜 기간 사료용 아미노산과 식품 조미소재 등 그린바이오 산업을 영위하면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미생물 균주와 발효 기술을 축적했다"며 "이를 활용해 최근 생분해플라스틱 관련 화이트바이오 사업에 진출하고, 천랩 인수를 통해 레드바이오까지 사업 범위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CJ제일제당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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