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가 기업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 투자 지표가 되면서 기업들이 앞다퉈 ESG경영을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ESG경영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플랫폼 알바몬이 최근, 대학생 1196명을 대상으로 'ESG경영 관심 정도'에 관해 설문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대학생 2명 중 1명(54.3%)이 ESG경영에 대해 알고 있었다.

특히 이들 중 ‘그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21.8%였고, 32.4%는 ‘대략적으로만 알고 있다’고 답했다. 나머지 45.7%는 ‘이번 조사를 통해 ESG경영을 처음 들어봤다’고 답했다.

대학생들 중 ESG경영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이들은 2명 중 1명으로 과반수에 그쳤지만, 일단 ESG경영에 대해 인지하고 난 후에는 소비 행위에 이를 적극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몬이 ESG경영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한 대학생(649명)들에게 기업의 ESG경영 실천 유무가 평소 제품 구매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지 질문한 결과, 78.1%(중요하게 생각한다 21.3%, 고려하는 편이다 56.9%)가 ‘ESG경영 유무’를 살핀다고 답했다. ‘제품 구매시 기업의 ESG경영 유무는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이들은 21.9%였다.

대학생들이 기업의 ESG경영 유무를 살피는 이유는 기업에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 43.6%가 '기업이 이익을 창출하면서 발생시킨 환경오염과 노동 문제 등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제품 선택 시, 기업의 ESG경영 유무를 살핀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기후위기와 산업재해 개선은 개인이 혼자 할 수 없기 때문(34.3%) △기왕이면 착한 기업을 선호하기 때문(21.9%) 등을 이유로 기업의 ESG경영 유무를 살핀다고 답했다.

ESG경영에 관한 대학생들의 관심이 큰 만큼, 기업들은 ESG경영 사실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것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 80.5%가 ‘해당 사실을 접했을 때 기업과 제품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한다’고 답한 것이다. 특히 ESG경영을 인지하고 있는 대학생들 중 10명 중 8명(78.9%)은 ‘ESG경영을 하는 기업의 제품에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기업들이 ESG경영을 잘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다소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잘하는 편이라 생각한다’는 의견은 14.4%에 불과했다. 72.4%는 '아직 초기 단계인 것 같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고, ‘잘 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의견은 13.2%였다.

대학생이 꼽은 ESG경영을 잘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삼성그룹이 선두였으며 다음으로 SK그룹, 유한양행, LG그룹, 한화그룹 순이었다. 이어 매일유업, 오뚜기, 신세계그룹, 풀무원, 현대자동차그룹, 당근마켓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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