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씨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악조건에서도, 의사국시를 통과한 민이는 정말 대단한 친구"

[스트레이트뉴스=김상환 선임기자]  조국 전 법무장관의 딸 조민 씨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허위 인턴 의혹과 관련해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친구 장모씨가 “조민 씨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세미나의 비디오에 찍힌 안경쓴 여학생의 정체는 조민 씨가 맞다"고 고백했다.

장모씨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용기를 내어 전체 공개 하겠다. 제 경험으로 인해 많으신 분들께서 오해를 푸셨으면 하는 바램"이라면서 "제가 잘못했다. 제 보복심에 기반을 둔 억측이 진실을 가렸다"라고 용서를 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장모씨는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판사 마성영·김상범·장용범)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증인으로 참석해 2019년 5월 15일 ‘동북아시아의 사형제도’ 세미나에서 조민 씨를 본 기억이 없다면서도 조 전 장관 측이 세미나 영상을 보여주자 영상 속 여성이 조민 씨가 맞다는 취지로 엇갈리는 증언을 한 바 있다.

▲2019년 5월 15일 ‘동북아시아의 사형제도’ 세미나 영상 속 인물이 조민 씨인지 아닌지를  두고 공방이 벌어진 영상

장모씨는 "진실은 이렇다"며 "저는 세미나 동안 민이와 이야기를 나눈 기억은 없다. 그럼에도 조민씨는 사형제도 세미나에 분명 참석했다. 저와 조민씨가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없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조민씨가 아예 오지 않았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모씨는 또한 친구였던 조민 씨에 대해 "현재 이러한 악조건에서도,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멸시와 비방을 받는 상황에서도 결국에는 의사국시를 통과한 민이는 정말 대단한 친구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며 "스스로 얼마든지 뿌듯해 하고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나중에 혹시 정말 국제적으로 훌륭한 의사가 되어있을지 모른다. 제가 본받아야 할 인내심과 도전정신"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저의 증오심과 적개심, 인터넷으로 세뇌된 삐뚤어진 마음, 즉 우리 가족이 너희를 도와줬는데 오히려 피해를 봤다는 생각에 보복적으로 경솔한 진술을 하게 됐다"며 "의미없는 진흙탕 싸움이 어서 끝나고 교수님의 가정이 예전과 같이 평화를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장모씨는 오늘(26일) 다시 올린 글에서 “간곡히 한 가지만 부탁드린다”며 “검사님들을 매도하지 말아달라. 조사를 위해 저에게 많은 내용들을 물어보셨으나 다들 모두 친절하시고 진심으로 저를 존중해 주신 분들이셨다. 저를 조사하는 데 있어서 협박과 위협, 강박은 전혀 없었다”며 검사들을 향한 비방을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분들도 할 수 없이, 정말 어쩔 수 없이 상부에서 이 일을 시켰기 때문에 이런 아무 의미 없는 법정싸움을 준비하신 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민 씨와 한영외고 동기인 장씨는 조민 씨를 ‘유전자 다형성 논문’ 제1저자로 기재해 준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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