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2분기 역대 최대 실적

증권가, 잇따라 목표가 상향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기업은행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증권가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26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2.6% 증가한 821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4조18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고, 순이익은 6224억 원으로 94.1% 늘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의 높은 대출성장률과 순이자마진(NIM) 4bp 상승에 따라 2분기에도 순이자이익이 큰폭 증가했고, 1분기의 배당수익 소멸에도 은행 유가증권 손익이 크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특히 캐피탈·투자증권·연금보험·PEF 등 비은행 부문에서도 유가증권운용이익이 655억 원이나 증가했다"며 "전반적으로 유가증권 관련익이 견인한 깜짝 실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순이자마진 상승과 함께 수출 경기 회복 등 코로나 위기가 일단락되면서 고객사인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정상화되면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또 "증권, 캐피탈, 보험 등 비은행 자회사 실적 호조도 지속됐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건전성 개선은 물론, 배당 매력도 지속될 전망이다. 

서영수 연구원은 "정부의 적극적인 정채적 지원 영향에 힘입어 기업과 가계 부문의 건전성 개선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기준금리 인상 등을 통한 구조조정, 충당금 적립률 상향 요구 등 정책 기조 변화 시 실적 개선 폭은 둔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680억 원의 선제적 충당금 적립에도 대손비용률은 0.31%를 기록하며 하향안정화 추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은 연구원은 또 "이자유예 관련 대출잔액 약 1조6000억 원 중 신용대출 비중이 약 20~25%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충분한 버퍼를 확보한 셈이며, 향후에도 급격한 건전성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기업은행 중소기업대출의 신용위험 또한 완화되는 국면"이라며 "높은 배당수익률(7.1%)은 여전히 차별적인 투자 포인트"라고 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1만4000원으로, 현대차증권은 1만3300원으로 올려잡았다.

IBK기업은행 본사 전경(제공=연합뉴스)
IBK기업은행 본사 전경(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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