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맥주 클라우드·OEM 맥주 호조에 4년 적자 탈출

롯데칠성음료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주류사업부문이 신제품 호조와 수제맥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에 힘입어 2분기 효자로 거듭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410억원, 영업이익 453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 35.3% 증가다.

적자를 지속했던 주류부문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주류부문은 2017년부터 4년간 적자였다. 2017년 영업손실은 420억원, 2018년과 2019년엔 영업손실이 600억원대에 달했다. 지난해에도 2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부진이 이어졌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93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고, 2분기에도 흑자가 예상된다.

롯데칠성음료 주류 공장 가동률은 최근 1년새 11%포인트 상승하며 45%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1분기 35.3%까지 떨어졌던 공장 가동률은 OEM 사업 확대를 계기로 올해 1분기 46.5%로 높아졌다.

OEM 사업에 대형 주류사 최초로 뛰어들었고, 공장 경영 효율화를 실시하는 등 주류 부문 자구책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세븐브로이(곰표밀맥주)와 제주맥주(제주위트에일), 더쎄를라잇브루잉(쥬시후레쉬맥주) 등과 계약을 체결했다.

또 방탄소년단(BTS)을 모델로 기용한 '클라우드' 맥주 판매량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2분기 맥주 매출은 전분기 대비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맥주 매출은 206억원이었다.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월평균 판매량은 약 4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효과, 2분기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 완화, 계절적 영향 등의 수혜를 입으면서 맥주판매량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와인 판매량도 늘면서 주류 부문의 흑자 전환을 도왔다. 1분기 와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3% 증가했는데 2분기에도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외 '처음처럼' 저도주, 레몬과실주 '순하리 레몬진' 등 신제품 출시, 판매 채널 확대 등도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관측된다.

음료부문도 신제품 판매 효과로 탄산음료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스, 커피, 먹는샘물 매출액은 전년 기저 효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 14%, 11%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다수의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광고판촉비 확대로 10%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장지혜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음료는 원가절감 노력으로 수익성개선 뿐만 아니라 음료와 주류 부문에서 모두 신제품 매출 호조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음료는 제로 탄산 제품 출시후 매출성장과 더불어 향후 건강관련 신제품 라인업이 기대되며, 주류는 가정용에 주력한 클라우드 생드래프트 제품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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