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반기이익 YoY 20.2% 증가…2분기 배당 8월 중 결정

2분기 순이익 1조2518억 원…전년 동기 대비 35.4% 늘어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27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실적에서 전년 동기 대비 43.4% 성장하며 상반기 순이익 2조 443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4% 성장을 알렸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비은행 부문의 괄목 성장과 전략적 비용절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실적에서 그룹의 주축인 신한은행은 2분기 순이익으로만 714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9.0% 증가를 시현했다. 상반기 전체로도 1조 370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20.2% 늘어난 수치를 제시했다.

그룹 전체로 보면 이자이익이 4조 35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늘어난 반면, 비이자이익이 2조 143억원으로 같은 기간 13.1% 증가해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신한생명과 합병한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가 수익 기여에 동참한 것이 주요 사유다.

다만 경쟁관계에 있는 KB금융과 비교시 상반기 순이익에서 약 300억원 가량 못 미치는 성적을 냈고, 순이자마진(NIM)은 1.81%로 1분기 말 상황에서 정체를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는 오히려 0.03%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신한금융그룹 이자수익 및 NIM추이(출처=신한금융그룹 홈페이지 2021 상반기 IR북)
신한금융그룹 이자수익 및 NIM추이(출처=신한금융그룹 홈페이지 2021 상반기 IR북)

특히 전년 코로나19 초기 위기상황에 대비해 8220억원이나 쌓았던 그룹 충당금 적립 규모가 3590억원으로 현격히 줄어 부담을 줄였다. 일회성 비용으로 관계사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희망퇴직 비용이 2분기에 각각 463억원, 157억원 늘어난 부분은 추가적으로 반영됐다.

한편 시장의 관심인 배당 이슈와 관련해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올해 6월 말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작년 주당 배당금을 고려해 분기별로 균등한 금액을 지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분기 배당 관련 사항은 다음 달 예정인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투자자대상 컨퍼런스콜에서 JP모건 담당자의 배당 관련 질문에 신한지주 관계자는 “이번 배당은 중간배당이 아니라 6월말을 기준으로 한 분기배당”이라며, “향후에는 코로나19 등 시장상황을 봐가며 매분기 이사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자사주매입 재개 가능성에 대해선 “총주주환원률로 관리할 수 있는 적극적인 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 구체적 금액을 확정 짓지 못하고 코로나19 상황 등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 담당자가 총주주환원률의 타겟 수준에 대해 묻자 CFO인 노영훈 부사장은 “중장기적으로 보통주자본비율 12%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나 타겟 수준 자체는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카카오뱅크 상장에 즈음해 인터넷은행과의 경쟁 관계에 대해 묻는 질문들도 이어졌다.

카카오뱅크 등이 주택담보대출을 온라인으로 시행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해 신한에서도 온라인상에서 업무 종결이 100% 가능한지에 대해 하나금융투자와 JP모건 등에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허영택 신한지주 CMO는 “신한 뿐 아니라 주요 금융사 모두 리테일대출을 100% 비대면화로 추진중에 있다”며, “다만 궁극적으로는 가능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모든 과정이 온라인화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용 신한지주 CDO는 “현재로서도 기술적으로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소유권 이전등기 등 법적인(Legal) 문제와 규제(Regulation)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법무대행인을 통해 문제 해결 가능성을 검토 중에 있다”고 답했다.

또HSBC증권 연구원이 카카오뱅크의 중금리대출 비즈니스 확대와 관련해 이를 가능케 할 새로운 신용평가모델의 세팅에 대해 언급하며 신한의 대비상황에 대해 묻기도 했다.

방동권 신한지주 CRO는 “신한에서도 전통적 재무데이터와는 다른 대안평가모델을 구축 중에 있다”며, “국민연금, 부가세, 제휴사 데이터 등을 빅데이터를 활용해 대안신용평가모델을 만들어 8월부터 순차적으로 실행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인터넷뱅크들과 해당 부문에서 충분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성용 CDO도 신한카드 쪽에서 개인사업자 CB 예비허가를 획득한 부분을 언급하며 빅테크와의 한판 승부에 만전을 기하고 있음을 보충 설명했다.

한편 키움증권 관계자는 신한카드의 수수료 기타영업비용이 전분기 대비 줄어든 부분을 지적하며 이것이 추세적인지 일시적인 현상인지 질의했다.

이에 대해 허영택 신한지주 CMO는 “카드 모집부문의 비용절감이 상반기에 크게 나타났다”고 확인한 뒤 “카드는 심판부문에서 비용통제가 주요 전략이고 현재까지 성공적이였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토금융, 해외사업, 신기사 등 신성장부문이 꾸준히 성장해 양적, 질적으로 다변화된 수익 포트폴리오를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신한카드는 갑작스런 수익 급증이 일어나기도 어려우나 꾸준한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7월1일부터 새로이 신한라이프로 합병 출범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와 관련해 신한생명은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고 오렌지라이프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자 허 CMO는 “이는 채권 매매전략에 따른 차이일 뿐 영업력의 차이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뒤 “두 회사를 하나로 보고 전략을 짜서 그런 것”이라며 통산해서 이해해줄 것을 당부했다.

노영훈 CFO도 “2분기 인수금융매각이라는 특수요인이 있었음을 고려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27일 장중 실적이 발표된 신한지주는 장중 한때 1.71%까지 상승하며 호실적과 향후 배당 가능성에 대해 화답하는 모습을 보이며 종가 기준 3만8400원(+1.19%)로 마감했다.

신한금융그룹 대손충당금 전입액 및 대손비용률(출처=신한금융그룹 홈페이지 2021 상반기 IR북)
신한금융그룹 대손충당금 전입액 및 대손비용률(출처=신한금융그룹 홈페이지 2021 상반기 IR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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