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년 만에 매출 10조 돌파

SK하이닉스 "하반기 호조 지속"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3년 만에 매출액 10조 원을 돌파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7일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한 10조 3217억 원, 영업이익은 38.3% 늘어난 2조 694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적의 배경은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 등 올해 초부터 이어진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덕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예상보다 양호한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에 힘입어 추정치를 7.5% 상회하는 10조3000억 원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날 주가는 0.85% 하락하며 마감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의 D램 업황에 대한 우려가 실적 발표 이후에도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같은 날 중국 상하이와 심천 증시가 전일 대비 각각 -2.49%, -3.67% 하락한 것도 시총 대형주인 SK하이닉스의 주가에 부담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시장의 관심은 하반기 이후로 쏠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에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경영지원담당 부사장은 "연간 D램 시장 수요 성장률은 기존 예상치를 넘어 20%대 초반으로 예상된다"며 "낸드플래시도 2분기 높은 수요 증가세로 30% 중후반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 내 형성된 수요 둔화 우려와 달리, 실적설명회 내 낙관적 수요전망은 기존 그대로 유지됐지만 근거는 미흡했다"며 "오히려 수요 대응을 위한 충분한 설비투자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현 D램 업황은 공급사 재고 부족의 착시 속 협상력 줄다리기 구간"이라며 "수요는 상수가 아닌 공급의 함수이기 때문에 전략적이고 유연한 투자 계획 도출 시 업황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1Z나노와 176단 비중이 증가해 원가절감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 개선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며 "수요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공급 차질도 동시에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 전망은 불확실한데 코스트는 확실히 증가한다면 결과적으로 반도체에 대한 후한 밸류에이션을 주기는 어려운 국면"이라며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내년 수요에 대한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부터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D램 가격 상승세는 4분기부터 둔화되고 내년 1분기부터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최근 D램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며 생산능력(Capa) 투자가 늘어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상반기부터 로직 반도체 공급 부족과 미중 무역분쟁에 대비해 세트 업체들이 축적한 재고가 연말부터 수요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닉스 로고
하이닉스 로고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