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부문 영업이익, 식품부문 넘어설 듯
식품부문도 성장세 확인, "하반기에도 성장 지속"

CJ제일제당의 신성장동력인 바이오 부문이 2분기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사료 판매가격과 판매량이 늘면서 수익성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캐시카우인 식품부문도 준수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CJ제일제당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6조3300억원, 영업이익은 8% 늘어난 41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호실적의 으뜸 공신은 바이오부문이다. CJ제일제당은 사료용 아미노산, 조미소재 등 '그린바이오'사업과 축산·사료 자회사 CJ피드앤케어를 거느리고 있다.

바이오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8251억원,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1271억원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그린바이오와 화이트바이오, 레드바이오 등 바이오 3분야에 모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그린 바이오는 미생물과 식물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성 소재 등을 만들어내는 산업 분야고 화이트 바이오는 미생물 기술을 활용해서 산업적으로 유의미한 산출물을 만들어내는 산업이다. 레드 바이오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의료·제약 분야다.

최근 CJ제일제당은 983억원에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 '천랩'을 인수하며 레드바이오에 힘을 주고 있다. 이번 인수로 CJ제일제당이 제약·바이오 사업에 다시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보유한 미생물, 균주, 발효 기술과 천랩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접목시켜 새로운 사업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사업이 식품사업보다 수익성이 높다"면서 "식품이 원자재값에 크게 출렁이는 특성이 있지만 바이오 사업은 그런 영향에서 벗어나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바이오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0.5%에 달했지만, 식품 부문은 10%에 미치지 못했다.
  
식품부문도 2분기 성장세를 확인하면서 하반기 전망을 밝게 했다.

식품 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난 2조2500억원으로 예상된다. 기저효과와 곡물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1258억원으로 1%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 2분기 베이스 부담이 높아 우려가 컸지만, 양호한 실적으로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며 "국내 가정간편식(HMR) 사업은 핵심제품 판매 호조로 6%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CJ제일제당은 가공식품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고 자체적인 생산성 향상 노력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