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한국금융지주, 양호한 실적"

"주가 저평가 상태"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2일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94% 감소한 4조 5019억 원, 영업이익은 14.74% 줄어든 342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21.65% 줄어든 301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운용)과 파트너스, 캐피탈에서 예상보다 양호한 성과를 보였던 게 기존 추정치를 상회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밝혔다.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582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9% 증가했는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7033억 원으로 308.5% 증가했다.

정 연구원은 "사모펀드 투자자 손실 보상비용 600억 원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라며 "별다른 대형 IPO가 없었음에도 견조한 부동산PF를 바탕으로 IB수익은 1611억 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자수익도 꾸준히 증가했고, 운용부문 수익은 177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 감소에 그쳤는데, 전년 동기의 코스피 급등과 이번 분기의 금리 상승을 고려하면 선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IPO에 대하나 기대감이 현실화되면서 수급 측면의 불확실성이 나타나고 있지만 금융지주 구조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경쟁 증권사 대비 높은 ROE와 IB부문의 견조한 성장, 자회사들의 안정적인 이익 기여도를 감안할 때 한국금융지주의 경쟁력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는 4월 이후 부진한 흐름인데, 7월에도 전월 대비 -6.9%로 업종 내에서도 다소 낮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유는 주로 카카오뱅크 상장이 확정됨에 따라 차익 실현 수요가 확대되고, 주요 시장 지표가 둔화되며 실적에 대한 우려가 확대된 영향"이라면서도 "3분기 들어서는 단기 금리 상승이 약화되고 있고 브로커리지 지표 또한 하방 경직적이기에 실적에 대한 우려가 크게 확대될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상장으로 3분기 지분법 이익 5700억 원을 인식할 예정"이라며 "배당 가능 이익에 포함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이를 제외하고도 한국금융지주는 연간 1조 원 이상의 이익 체력을 마련했다고 판단돼 구조적 성장을 이뤄나갈 가능성 높다"고 전망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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