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애플 본사측에 "아시안에게 사과하라"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

이번 메일은 지난 3월 애플이 아이폰12의 내구성을 홍보하기 위해 선보인 광고영상(iPhone 12: Cook)에서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등장한 것에 대한 항의 차원이다.

논란이 된 장면은 한 남성이 요리를 하는 상황에서 냄비에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들어가 뒤늦게 논란이 됐다.

현재는 한국에서 송출되는 광고에서는 해당 장면을 '블러(흐림)' 처리를 했고, 아이폰 공식 계정에서는 이 영상을 찾아볼 수 없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메일에서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라면 비즈니스 해당국에 관한 국민적 정서를 정확히 인지할 줄 알아야만 한다. 이것은 비즈니스의 기본이다"고 지적했다.

또 "애플은 이번 일로 상처를 준 아시안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유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항의 메일에는 욱일기가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는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영어 영상을 함께 첨부했다.

서 교수는 "지금까지 세계적인 기관 및 글로벌 기업에서 욱일기 문양을 사용할 때마다 항의를 하여 고쳐왔는데, 이 때마다 대부분이 잘 몰라서 사용한 것"이라며 "이처럼 욱일기 디자인을 사용했다고 비난만 할것이 아니라 제대로 알려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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