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로 대표되는 기득권에 맞서 꼭 이기겠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로 대표되는 우리사회 기득권층의 인식이 우려스럽다"며 윤 전 검찰총장에 대해 "꼭 이겨야겠다. 국민을 무시하고 잘못을 외면하는 뻔뻔함에 맞서 꼭 이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캠프 경제정책본부장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기본금융 공약을 '밑 빠진 독'에 빗대어 비판한 데 대해선 "사람을 보는 눈, 약자를 대하는 마음, 국가의 책무를 생각하는 다짐이 어쩌면 이렇게 다른가"라며 "우리사회 기득권층의 비인간적인, 비상식적인 사고에 개탄을 넘어 참담한 마음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부정식품을 선택할 자유' 참으로 어이없고 황당한 얘기"라며 "국민께 부정식품을 사먹지 않아도 될 자유, 살인적 고금리 불법사채업자 문을 두드리지 않아도 될 자유를 드리는 것이 현대 복지국가의 책임 아닐까"라며 "저는 이들이 '밑 빠진 독'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함께 밑 빠진 독을 수리해 같이 행복하게 살아가야할 이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박근혜 인기보다 나은 인물이 나오지 않으면 뒤집기 어려워"
 
이준석 국민의당 대표는 "지금 구도만 놓고 봤을 땐 5%정도 실제로 불리한 게 맞다"며 당 안팎에 거듭 위기감을 불어 넣었다.
이 대표는 10일 밤 경북 구미를 찾아 당원들과 간담회에서 "일부 당원들이 왜 벌써 앓는 소리 하느냐고 하는데 현재 상황을 들여다보면 실제로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전 대통령 인기가 얼마나 좋았나. 그럼에도 51.6% 대 48%로, 겨우 3%포인트 차이로 이겼다"며 "2012년 대선 당시 박 전 대통령 인기보다 나은 인물이 나오지 않는 이상 확 뒤집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지금보다 인기가 더 떨어지면 이명박 전 대통령 선거 때처럼 낙승할 수도 있지만 현재 상태는 5% 차이 필패"라며 "당 대표로선 가장 비관적이고 가장 보수적인 방법으로 표를 계산해서 선거를 준비할 수밖에 없다"면서 당원 모두 위기감을 가지고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청래 "윤석열 대다나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일 페이스북에서 "나는 이준석의 부하가 아니다. 나는 이준석에 충성하지 않는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나'는 윤 전 총장을 가리킨다. 당 경선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윤 전 총장을 비꼬아 말한 것이다. '부하가 아니다'·'충성하지 않는다' 모두 윤 전 총장이 과거에 쓴 표현들이다.
 
앞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지도부 패싱' 논란으로 이 대표와 마찰을 빚어왔다. 오는 18일 열리는 국민의힘 예비후보 토론회도 불참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갈등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또 "나는 이준석에게 10원짜리 한 장 도움받을 생각이 없다. 나는 당내 경선의 새로운 지평선을 열겠다"고 썼다. 역시 윤 전 총장의 과거 발언을 패러디한 표현이다.
 
정 의원은 이어서 "나는 돌고래다. 멸치와 상대하지 않겠다"며 "이상 나의 뇌피셜이다. 윤석열 대다나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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