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15개월 만에 금리 인상

NH투자 "은행업종, NIM 개선 예상"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금융업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통위는 지난 26일 기준금리를 기존 0.5%에서 0.75%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NH투자증권은 "금통위가 경제 성장보다는 가계부채 관리에 좀 더 비중을 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11월과 내년 하반기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금융업종이 받게 될 영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종은 순이자마진(NIM) 개선이 예상되지만 보험업종 수혜는 제한적"이라며 "증권사는 채권 운용에 일부 손실이 예상되지만 부담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은행업종에 대해 "NIM 개선 트렌드가 지속될 것"이라며 "가계부채 관리 강화로 가계 대출 성장률은 다소 둔화될 수 있어도, 대출금리 인상을 통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대부분 은행의 수혜가 예상되며, 커버리지 금융지주 중에서는 은행 비중이 가장 큰 우리금융지주가 가장 유리하다"며 "다만 금통위가 경제 성장보다 가계부채를 더 중시하면서, 향후 경제 성장 기대감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하반기 경기 방향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보험업종에 대해서는 "기준금리 인상 자체의 수혜는 제한적"이라며 "장기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향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면, 손해보험주는 경기 방어주로서 부각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증권업종과 관련해 "기준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 예상된 사안인데다 이미 시장금리에 선반영돼 있어 채권 트레이딩 손실이 이전보다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오히려 증권주는 금리보다 코스피지수에 더 민감한 만큼, 기준금리 인상 여부보다는 주식시장의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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