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 후보들의 부동산 정책 잇따라 발표

증권가 "건설업종에 긍정적 모멘텀"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여야 대선 후보들의 부동산 정책이 나오면서 건설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임기 내 주택을 250만 호 이상 공급하고, 이 중 청년 원가주택으로 30만 호, 역세권 첫 집 주택으로 20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고 밝혔다.

원가주택은 무주택 청년 가구가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의 국민주택(85m²) 규모 이하 주택을 시세보다 낮은 원가로 분양받아 5년 이상 거주한 뒤 국가에 매각해 차익의 70%까지 가져갈 수 있게 하는 개념이다.

이 연구원은 "역세권 첫 집 주택은 민간 재건축 단지의 용적률 제한을 300%에서 500%로 높여주고, 이 중 50%를 공공 기부채납 받는 방식으로 역세권에 공공 분양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밖에 전면적인 규제 완화도 발표했다"며 "세제 개편으로는 주택담보대출 규제 개편, 종합부동산세 전면 재검토, 양도소득세 인하 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또 "구체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지만, 재건축·재개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제도 개선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예상대로 야당 후보들은 부동산 정책을 1번 공약으로 내세우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는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야 후보들의 지속적인 부동산정책 언급으로 건설업종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대형 건설사에게 유리한 재건축·재개발을 포함한 세금 규제 완화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건설업종에는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여야 경선이 마무리돼 최종 후보가 결정되는 10월까지 관련 모멘텀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 30일 국내 증시에서는 건설업종지수가 전거래일보다 4.04% 오른 131.89로 장을 마쳤다.

대통령 예비후보자 국민 약속 비전 발표중인 윤석열(제공=연합뉴스)
대통령 예비후보자 국민 약속 비전 발표중인 윤석열(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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