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미 보인카 1억 달러에 인수

"보인카, 피지오겔과 함께 LG생활건강 수익성에 도움"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LG생활건강이 미국의 하이엔드 패션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 폭스(Arctic Fox)'를 보유한 보인카(Boinca)의 지분 56.04%를 1억 달러(한화 약 1170억 원)에 인수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과 보인카는 잔여지분 43.96%에 대해 오는 2024년부터 2027년에 걸쳐 매수·매도할 수 있도록 '콜·풋옵션'(특정 자산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사거나 팔 권리)을 부여했다"며 "향후 보인카의 잔여지분 전체를 취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 연구원은 "이번 인수는 프리미엄 패션 헤어케어 제품 강화와 미국 매출 활성화 목적"이라며 "보인카가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역량 전수와 소비층 확대를 통한 성장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보인카의 실적은 9월부터 LG생활건강 생활용품 부문에 포함될 예정"이라며 "분기당 매출액 약 100억 원이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보인카의 영업이익률은 약 30% 수준으로, 앞서 인수했던 피지오겔과 함께 LG생활건강 생활용품 부문 수익성 레벨업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 지역 매출 확대 측면에서 에이본(Avon)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하이엔드 패션 헤어캐어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며 "이후 유럽, 아시아 권역으로의 확장이 예상돼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프리미엄 헤어케어 시장 진출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현재 LG생활건강 해외 매출액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외 지역으로의 포트폴리오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 기존 '리엔', '엘라스틴' 브랜드로 일부 염모제 제품만 판매해왔었던 제품 포트폴리오 취약점 보완이 가능하다는 점, 보인카 영업이익률은 LG생활건강의 전사 영업이익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수익성 제고가 가능하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인카는 패션 염모제 중심의 헤어케어 제품 보유하고 있다.

특히, 보인카의 알틱 폭스는 미국 비건 컨셉의 브랜드로서 MZ세대의 호응을 받으며 미국 아마존 전체 헤어 컬러 제품군에서 1위, 샐리 뷰티에서 1위, 얼타 뷰티에서 2위를 기록하는 등 온라인과 뷰티 전문점 주요 채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알틱폭스의 대표 상품(제공=LG생활건강)
알틱폭스의 대표 상품(제공=LG생활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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