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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작은 고추가 맵다, 138가구 '시청역 동원시티비스타'
[르포] 작은 고추가 맵다, 138가구 '시청역 동원시티비스타'
  • 이준혁 기자 (leejhwriter@straightnews.co.kr)
  • 승인 202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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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동원시티비스타' 단지 공사현장. 단지 규모가 작은만큼 부지도 좁다. 서→동 구도로써 촬영됐다. (사진=이준혁 기자)
◇'시청역 동원시티비스타' 단지 공사현장. 단지 규모가 작은만큼 부지도 좁다. 서→동 구도로써 촬영됐다. (사진=이준혁 기자)

[부산=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부지는 정말 작아요. 세대수도 아파트 96가구에 오피스텔 42실이 전부고요. 그래도 부산 내에서 흔치 않다는 평지이고 시청 주변이라 수요 적잖다고 봅니다. 실제로 지난 31일 접수를 받은 오피스텔 청약자의 수가 806명이나 되더군요. '소규모'라는 약점에도 아파트 분양도 잘 되리라 봅니다." (연산동 S모 공인중개업소 대표)

"부산에서 '동원비스타'나 '동원로얄듀크' 브랜드는 초일류는 아니어도 지역에서 아파트 잘짓는 브랜드로 자리잡았지요. 지역에 브랜드 대단지가 후분양으로 돌린다는 말이 많던데, 이제 더는 기다리기도 지쳐가고 청약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청약의향자 K모 씨)

수도권 그리고 세종특별자치시 등지에 미치진 못하지만, 영남권 또한 아파트 부동산 거래 열기가 매우 뜨거운 데다. 그 중 부산은 영남권 최대 도시로 아파트를 매입하고 팔려고 하는 수요가 언제나 적잖다.

근래 몇 년간 공급량이 많았던 대구에선 정규 청약접수 기간의 미분양이 최근 꽤 자주 등장해 관심이 모인다. 이와 달리 부산의 경우 아직 기장군 입지거나 인지도가 낮은 소형 건설사가 건설하는 소규모 아파트가 아닌한 미분양 아파트의 도출 사례는 없다. 

목화디엔씨(시행사)와 동원개발(시공사), 대신자산신탁(위탁사) 등이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 1360-13 일원에 공급할 복합건물인 '시청역 동원시티비스타'는 아쉬운 점도 있지만 입지가 좋아 주목을 받는다.

'U'자 모양의 한 동에 오피스텔-아파트가 함께 들어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6층, 1개 동, 총 138가구 규모의 단지다. 이번에 분양을 진행할 아파트는 전용면적 59-77㎡, 3개 평면, 96세대로 구성된다. 이미 분양을 마친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31-56㎡, 2개 평면, 42실로 배치된다.

◇'시청역 동원시티비스타' 견본주택의 역할을 하는 공간인 주택전시관. 부산1호선 시청역 4번출구의 인근에 있는 시청역비스타오피스텔(부산 연제구 연산동 2362) 내에 마련됐다. (사진=이준혁 기자)
◇'시청역 동원시티비스타' 견본주택의 역할을 하는 공간인 주택전시관. 부산1호선 시청역 4번출구의 인근에 있는 시청역비스타오피스텔(부산 연제구 연산동 2362) 내에 마련됐다. (사진=이준혁 기자)

◇부산광역시청 100m, 시청역 250m

'시청역 동원시티비스타'는 전술한대로 작은 규모로 짓는 건물이다. 아파트만 살피면 96가구며 오피스텔 42실을 합산해도 138개의 공간이 전부다. 한 동이 전부인 '나홀로 아파트' 느낌이 강할 수 밖에 없다. 아파트 740가구와 오피스텔 187실로써 구성된, 927개의 거주공간이 있는 시청역 동쪽의 '시청역 비스타'와는 단지의 규모가 크게 다르다. 

하지만 이런 단점을 상쇄할 장점은 단연 입지다. 합산 면적이 2만5000㎡ 규모인 광장(등대광장, 녹음광장, 잔디광장)이 위치한 부산광역시청 후면과 100m 이내로 가깝고, 부산광역시청 전면의 시청역과의 거리도 250m 정도(시청역 6·7번출구 기준)다.

전철역의 경우 부산1호선 역인 시청역이 가깝지만, 부산1·3호선 환승역인 연산역과 동해선의 정차역인 거제해맞이역도 인접하다. 각각 700m와 750m 정도 거리로 충분히 걸어갈 만하다. 부산 광역권 6개 노선 중에 3개 노선의 도보 이용이 가능한 입지인 것이다.

교통이 편리한 곳답게 편의시설도 주변에 적잖다. 특히 금융기관과 의료기관이 많이 위치하는데, 연산교차로(6거리) 반경 100m 내와 시청역 주변을 다 합치면 무려 200곳이 넘는 병의원 및 전국을 무대로 영업하는 국내 모든 은행이 있다고 봐도 된다.

부산시청과 시청역이 있는 동네답게 공공기관도 주변에 적잖다. 부산광역시청, 부산광역시경찰청, 부산광역시 선거관리위원회, 금융감독원 부산울산지원, 부산지방고용노동청, 부산지방국세청, 국민연금공단 부산지역본부,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연제지사, 부산국제교류재단, 연제구청, 주 부산 미국영사관 등이 이 지역에 위치하는 공공기관이다.

지역의 공인중개사들에 따르면, 실거주 수요자에게도 좋지만 투자의 면에서도 결코 나쁘지 않은 입지라는 평가다. 오피스텔 합쳐도 138곳 공간이 전부라는 단점이 덮여질 만하다.

◇'시청역 동원시티비스타' 남서쪽이자 동시에 부산광역시청 뒷편에 있는 녹지(녹음광장-등대광장). (사진=이준혁 기자)
◇'시청역 동원시티비스타' 남서쪽이자 동시에 부산광역시청 뒷편에 있는 녹지(녹음광장-등대광장). (사진=이준혁 기자)

◇북서쪽에 술집 즐비한 원룸촌 '단점'

소규모라는 규모 외에도 '시청역 동원시티비스타'에 약점에 꼽힐 점은 몇 더 있다.

우선 서쪽과 북쪽에 주점 포함한 먹거리촌이 즐비한 원룸촌이란 것이다. 연산역 북쪽처럼 유흥주점이 심심찮게 보이는 동네는 아니나, 반경 300m 내에 육류와 생선을 구워 주류와 함께 식사가 가능한 식당이 100곳이 넘으며, 기타 종류의 식당과 호프집 등을 합치면 세기도 힘들 정도의 식당수가 집계된다.

'우범지대'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야간에 취객이 길거리에 보이는 때가 자주 있다.

부산1호선이 지하로 지나는 길인 중앙대로는 출퇴근시간 아닌 낮에도 밤에도 길의 통행 차량이 많은 데다. 그래서 교차로에서 신호등이 파랗게 켜지길 기다리는 수백여대의 차량을 쉽게 볼 수 있다. 역세권이라 전철을 통한 이동은 편리하지만, 자차 통한 이동은 원만한 통행이 어려울 수도 있다.

'시청역 동원시티비스타'의 거주 어린이들은 연제초로 배정되는데 통학 거리는 350m 정도로 멀지 않다. 다만 도로변 주차가 거의 수시 이뤄진 도로로 왕복 4차선(주차 때문에 사실상 왕복 2차선) 규모 길인 신촌로 횡단을 해야 한다. 가깝지만 '안전한 통학'의 담보는 어렵다.

이에 더해 '시청역 동원시티비스타' 남쪽은 주차장인데, 구조물이 설치된 복층형 주차장이 아닌 지표면만 사용하는 노면 공영주차장이다. 그래서 지금은 59㎡C형의 위치 기준 남쪽으로 100m쯤 막힌 것이 없지만, 향후 이 곳이 개발돼 뚫린 뷰(조망)이 막힐 여지는 없지 않다.

연산동 Y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규모 외에도 '시청역 동원시티비스타' 단지에 대해 약점으로 볼만한 요소는 즐비하다. 다만 장점도 많다. +(플러스)와 -(마이너스) 합산시 +에 쏠린다"면서 "모든 단지가 장·단 모두 있지만, '시청역 동원시티비스타'는 장·단점 수준이 극명히 갈린다."라고 평했다.

◇'시청역 동원시티비스타' 거주할 어린이들이 배정될 연제초등학교. (사진=이준혁 기자)
◇'시청역 동원시티비스타' 거주할 어린이들이 배정될 연제초등학교. (사진=이준혁 기자)

◇59㎡형 4억원 중후반, 69㎡형 5억원 초중반…시세차익은?

지역 중개업계는 '시청역 동원시티비스타'가 소규모라는 단지 규모와 술집 인접 지역 등의 약점이 있음에도, '완판'이 손쉽게 이뤄질 것이라 여긴다.

100가구 미만의 소형 단지와 구(區)가 아닌 군(郡)의 지역인 기장 일대를 빼면 부산광역시의 올해 아파트 분양 단지는 '연산포레 서희스타힐스'(일반분양 기준 105가구, 2월), '안락 스위첸'(〃 220가구, 3월), '사상역 경보센트리안 3차'(〃 151가구, 4월),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2차'(〃 157가구, 5월), '초읍 하늘채 포레스원(일반분양 기준 499가구, 7월)'가 전부였다. 100가구 이상 부산 구(區) 지역 신규 분양 아파트 단지로 5곳이 다였던 것이다.

올해 부산에 신축 아파트 공급 사례가 너무 적었다. 분양하려던 아파트 단지는 분양 시점을 계속 저울질 중이며, 재개발-재건축 조합 아파트 단지 중 일부 단지의 경우 후분양(공정율 60% 이상일 경우 분양절차 진행)을 고려한다. 지난해나 연초부터 분양 홍보대행사를 선정해 홍보를 진행하다가도 멈춘, 분양 절차를 중단한 단지가 부산 내부에 한두 곳이 아니다.

이런 지역적 상황에 전국적으로 부동산 광풍이 불고 있으며 부산도 예외가 아니라, 입지 좋은 '시청역 동원시티비스타'는 분양이 손쉽게 끝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지역의 관측인 것이다.

물론 분양가는 싸다고 평가하기 쉽지 않다. 이 아파트는 3.3㎡당 분양가가 평균 1732만원 정도다. 실분양가는 59㎡C형 4억3100만-4억4900만, 69㎡B형 4억9700만-5억2300만, 77㎡A형 5억5400만-5억8500만원이며 발코니 확장비는 1200만-1540만원이다. 단지의 유이(有二)한 유상옵션인 천정형시스템에어컨과 현관중문은 각각 300만-560만원, 120만원이다.

연산동 H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이번에 분양할 '시청역 동원시티비스타'는 분양의 실패가 어려운 여건의 단지다. 입지 좋고 시기도 건설사에게 유리한 때다. 브랜드도 부산임을 감안하면 훌륭하다. 먹자골목과 원룸촌은 치명적 약점은 아니며 소규모란 단지규모가 문제인데 현 여건으론 덮일 사안"이라며 "지금의 '시청역 동원시티비스타' 상황은 일반공급 1순위 경쟁률이 수십대 1이냐 수백대 1이냐 얘기를 논할 정도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청역 동원시티비스타'는 6일 특별공급 청약접수를 시작으로 7-8일 일반공급 1순위 당해지역 및 기티지역 청약접수, 9일 일반공급 2순위 청약접수, 15일 당첨자 발표, 27-29일 계약 체결 순으로 분양 일정을 진행한다. 

◇'시청역 동원시티비스타'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시청역 동원시티비스타'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