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가 8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서문 앞에서 회사 매각저지, 남해안 조선벨트 지키기 도보투쟁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 지회장, 서일준 국회의원, 변광용 거제시장. 연합뉴스
대우조선 노조가 8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서문 앞에서 회사 매각저지, 남해안 조선벨트 지키기 도보투쟁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 지회장, 서일준 국회의원, 변광용 거제시장. 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이 이뤄지면 남해안 조선벨트가 몰락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도보 행진을 시작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8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서문에서 경남도청을 목적지로 도보 행진에 나섰다.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장은 "남해안 조선 벨트 곳곳을 돌며 대우조선 매각 부당성과 현대중공업 재벌에게만 특혜를 주는 매각을 결정한 정부 정책실패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변광용 거제시장도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존경하지만, 대우조선해양 매각 문제만큼은 잘못됐고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우조선 노조원을 중심으로 한 도보행진단 30여 명은 걸어서 통영∼고성∼함안∼김해∼양산∼부산∼부산 녹산공단을 거쳐 오는 15일 창원시 경남도청에 도착한다.

이들이 일주일간 걷는 지역은 남해안 조선 벨트 핵심지역이다.

세계적인 대형 조선소인 거제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에 각종 기자재를 납품하는 1200여 개 협력업체와 함께 중소형 조선소가 몰려있는 세계적인 조선산업 집적지다.

대우조선 노조는 각종 기자재 상당수를 자체 생산하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합병하면 남해안 조선벨트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존폐 위기에 몰려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몰락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대우조선 노조 간부들과 함께 이들이 지나는 지자체에 있는 조선업체 노조원, 지방의원들도 합류해 힘을 보탠다.

2019년 1월 국책은행이자 대우조선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2019년 1월 동종 경쟁기업인 현대중공업그룹에 현물출자 방식으로 대우조선을 넘긴다는 발표를 했다.

그러나 2019년 3월 본계약 후 해외 기업결합 심사 지연 등의 이유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이 체결한 현물출자 투자계약 기간이 세 차례 연장됐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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