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효성화학, NF3 증설·석탄가격 강세 수혜

"NF3 증설로 기업가치 재평가 필요"

하나금융투자가 효성화학에 대해 NF3 증설에 석탄가격 강세의 수혜까지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효성화학은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옥산 공장에 NF3(반도체 세정용 가스)설비 년 2000톤을 증설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윤 연구원은 "총 투자비는 약 1200억 원이며, 완공·양산은 내년 3분기로 예상된다"며 "해당 증설은 고객사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기에  물량 판매와 관련된 제약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기존 설비의 실적을 감안할 때, 증설에 따른 추가적인 매출액은 약 600억~650억 원, 영업이익률(OPM)은 15% 내외로 예상된다"며 "향후 부산물 F2N2 가스가 추가로 생산될 경우, OPM은 상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증설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는 게 윤 연구원의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베트남 폴리프로필렌(PP)·탈수소화(DH) 완공 직후 결정된 투자라는 점에서 회사의 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가 느껴지고, 내년 기준 효성그룹의 NF3 규모가 약 1만 톤으로 글로벌 탑2로 올라선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기업가치에 NF3의 가치 반영은 매우 미미한데, 이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연구원은 또 "글로벌 석탄가격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 석탄 강세는 수요 1~2위 중국과 인도의 전력 수요 급증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의 호주산 석탄 수입 감소분을 인도가 할인받아 구매했지만, 수요 강세로 인도의 석탄 재고 또한 매우 낮다"며 "7위 수요국 인도네시아 또한 석탄발전 설비 폐쇄를 발표했지만, 이를 철회하고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CCS)을 통해 탄소를 저감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고 전했다.

윤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난방시즌까지 앞두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며 "석탄 강세와 이에 따른 전기료 급등은 중국 카바이드 공법 PVC에 직격타이기에 PVC 추가 강세를 유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효성화학의 파이프용 PP는 PVC 시장을 일부 대체하면서 범용 대비 프리미엄이 확대되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이건종 효성화학 대표이사(출처=효성화학 홈페이지)
이건종 효성화학 대표이사(출처=효성화학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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