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화장품주에 대한 우려 과도"

"브랜드업체 실적 4분기 회복 전망"

NH투자증권이 약세를 보인 화장품주에 대해 과도한 우려라고 분석했다.

지난 8일 화장품 업체들의 주가가 약세를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이 9.3%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아모레G(-4.4%), 클리오(-4.1%), 코스맥스(-3.4%), LG생활건강(-3.1%) 등 대표 업체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하락 우려가 존재하는 가운데 중국 엔터 산업의 규제 강화와 중국 플랫폼 규제가 화장품 산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지며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우선 3분기 실적 하락 우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3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 하향 조정은 새로운 이슈는 아니다"라며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과정에서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부정적인 외부 환경 영향이 이미 제기됐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3분기는 계절적으로도 비수기에다, 외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반적으로 실적 기대감은 이미 낮아진 상태"라며 "7~8월 브랜드 업체들의 중국과 면세 채널에서의 실적은 상반기 대비 부진한 모습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통상적으로 9월부터 성수기 시즌을 앞두고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왔고, 4분기에는 광군제 등의 이슈가 있어 추가적인 하향 조정보다는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할 때"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연예 산업 전반에 규제를 가하고 있어 화장품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거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조 연구원은 "한국 연예인과 콘텐츠 규제로 인해 화장품 업체들이 영향을 받았던 것은 사드(THADD) 때 이미 겪은 이슈"라며 "한류 열풍과 국내 화장품 판매의 상관 관계가 과거와 같이 높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대부분 화장품 기업들이 디지털화를 진행한 가운데, 중국 플랫폼 규제로 인해 광군제 등의 온라인 쇼핑 행사 때 마케팅 활동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중국 정부의 소비 진작 방향성은 유효하기 때문에 가장 큰 소비 행사인 광군제에 대한 규제는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외부 환경이 긍정적이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과도한 우려에 따른 주가 하락이었다"며 "브랜드 업체들의 실적은 4분기에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마케팅 경쟁에서 자유롭고 중국 현지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코스맥스를 탑픽으로 제시했다.

아모레퍼시픽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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