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 조정 여부, 오는 23일쯤 발표

증권가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 존재"

국제 에너지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증권가에서는 4분기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국제 에너지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인상요인이 계속 누적된 가운데 산업부가 지난 3분기 전기요금 동결 발표 시 4분기 조정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4분기 실적연료비는 지난 6~8월의 평균 무역통계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된다"며 "아직 8월의 무역통계가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6~7월 가격을 기준으로 추정한 실적연료비를 기준으로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요인은 kwh당 6.6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국제 석탄가격과 두바이유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8월 주요 에너지원의 수입가격까지 반영해 4분기 인상요인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6~8월 평균 뉴캐슬 석탄가격은 톤당 142.2달러, 평균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70.9달러를 기록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 12월 전기요금 개편을 통해 연료비 연동제가 도입되고 난 뒤, 실질적으로 분기별 연료비 조정단가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3분기 전기요금 동결을 발표하면서 정부가 '하반기에도 높은 연료비 수준이 유지되거나 연료비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경우 4분기에는 연료비 변동분이 조정단가에 반영되도록 검토할 예정'이라고 명시한 바 있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이는 지난 2분기 전기요금 동결 발표 대비 추가된 문구"라고 했다.

다만, 4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이뤄지더라도 연료비 상승분을 상쇄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는 "전기요금 개편안에 따르면 분기별 연료비 조정단가 반등폭은 전분기 대비 kwh당 3원으로 한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장기적으로 전기요금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4분기 연료비 연동제 적용뿐 아니라 내년 중 기후환경비용과 연료비 연동제 동결에 따른 부족분을 반영한 총괄원가 기반의 전기요금 개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4분기에 반영되는 전기요금의 연료비 연동제 조정분은 오는 23일쯤 발표될 전망이다.

올여름 전력수요 역대 최대 CG(제공=연합뉴스)
올여름 전력수요 역대 최대 CG(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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