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코스피 예상밴드 3060~3200포인트 제시

관심업종은 핸드셋·통신장비·유통·의류·엔터

다음주 증시도 박스권 내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3060~3200포인트를 제시했다.

상승요인으로 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 미국 정책 기대감을 꼽았고, 하락요인으로는 한국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반락, 한국 규제 리스크를 들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기업들의 12개월 선행 EPS 2주 연속 하락했다"며 "주로 조선, 유틸리티 업종의 적자폭 확대 전망이 악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건강관리, 증권, 소프트웨어 업종의 실적 전망치도 소폭 하향된 반면 철강, 건설, IT하드웨어, 통신, 화장품·의류, 은행 업종 실적 전망치는 상향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의 실적 피크아웃 우려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보기에는 이르지만 기업실적 전망이 상향되지 못하는 구간에 가까워진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플랫폼 규제 이슈 등 한국 규제 리스크도 지수 하락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국회에는 이른바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 법'이라 불리는 관련 법안들이 제출돼 있는데, 여당 지도부가 이를 연내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며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플랫폼 사업자와 입점 업체 관계를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규정하고 수수료 문제에 손을 대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은행은 지난 9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경제 성장세, 물가 오름세를 약화시키는 반면 금융불균형은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는 추석 연휴를 앞둔 주간"이라며 "과거 10년간 추석 연휴 전주 주간 코스피 상승률은 -0.6%. 등락 횟수는 상승 4회, 하락 6회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석을 앞둔 정형화된 주가 패턴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과거 경험만 놓고 보면 수급 공백 가능성이 조금 높은 시기"라고 관측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12개월 선행 EPS 반락, 한국 규제 리스크 등 주식시장의 악재가 누적되고 있다"며 "이는 분명 주식시장이 새로운 동력 없이 재차 상승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글로벌 경기 개선 여지가 남아있다는 점은  주가지수의 하방경직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코스피 박스권 내 등락 전망을 유지한다"고 했다.

핸드셋·통신장비·유통·의류·엔터테인먼트 업종을 지난주에 이어 관심업종으로 제시했다.

지난 9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제공=연합뉴스)
지난 9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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