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기간, 3일간 증시 휴장

증권가 "연휴 전 변동성 확대는 비중확대 기회"

추석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일간 휴장하는 연휴에 주식을 안고 가야할까, 팔고 가야할까.

증권가에서는 추석연휴 전 코스피 변동성 확대는 비중확대 기회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추석연휴는 5일로 긴 편이고, 추석연휴 직후 9월 FOMC가 예정돼있음을 감안할 때 불확실성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지난 2010년 이후 추석연휴를 앞둔 한 주 동안 코스피는 부진했다"며 "주간 수익률 평균은 -0.47%로 12번 중 7번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근본적인 문제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연준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불안감이 동시에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양립하기 어렵지만, 동시에 현실화된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조합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이번주 미국과 중국 실물 경제지표 발표, 추석연휴 직후 9월 FOMC가 예정돼있어 경계심리가 고조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미국의 경제지표는 기저효과, 정책효과 약화·소멸에 의한 등락은 불가피하지만,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경기회복세는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며 "연말 소비시즌을 감안할 때 미국·글로벌 소비 또한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기저효과 소멸에도 경제지표 둔화 폭이 줄어들고 있다"며 "지준율 인하 등 추가적인 경기부양책도 대기하고 있다"고 했다.

G2 경제는 소순환 사이클에서 둔화는 맞지만,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 추세는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인덱스가 저점권에 위치해있다는 점도 주목해 볼 부분"이라며 "경제지표를 바라보는 눈높이가 충분히 낮아져있음을 시사하는 한편, 향후 예상 컨센서스보다 양호한 경제지표를 확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9월 FOMC에서는 점도표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2023년 점도표 변화를 체크하는 한편, 처음 공개되는 2024년 점도표 레벨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리인상 가속화 시그널이 아니라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테이퍼링이 시행되더라도 향후 1년 정도 유동성 공급은 지속될 것이고, 통화정책 전환 여부는 그 다음 단계"라고 말했다.

결국 추석연휴를 앞둔 데 따른 코스피 변동성 확대는 비중확대 기회라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기존 불확실성에 G2 경제지표 결과와 9월 FOMC 경계감, 연휴를 앞둔데 따른 차익실현 심리가 가세하며 변동폭이 커질 가능성은 경계해야 하지만, 4분기 재고축적 수요와 연말 소비시즌 모멘텀에 대비한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스피 3100선에서는 평정심 유지에 집중하는 한편, 변동성이 커질수록 대응강도를 높여간다는 여유있는 투자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 9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제공=연합뉴스)
지난 9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제공=연합뉴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