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북미 등 해외 프리미엄 시장 중심 순항

자동차부품 흑자 전환 및 애플카 연계 기대감 관심

배터리 리콜로 흔들렸던 LG전자가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증권가에서는 자동차부품의 턴어라운드와 애플카 연계 기대감을 주목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추정치를 소폭 하향 조정했다"며 "가전과 TV는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양호한 반면, 비즈니스솔루션의 수익성이 부진하고, 자동차부품의 OEM 생산차질 영향이 길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가전은 북미 등 해외 프리미엄 시장 중심으로 순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이 이례적으로 2분기보다 증가할 텐데, 상업용에어컨 등 B2B 사업이 확대되면서 계절성을 극복해가는 모습"이라며 "유럽에서는 건조기 등 신가전을 앞세워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TV에서는 패널, 디스플레이 구동칩(DDIC) 등 원가 부담에도 OLED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경쟁사들보다 우수한 수익성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선두 업체 중심으로 판가 인상 조짐이 구체화되고 있고, LCD 패널 가격이 하향 안정세로 돌아선 점도 향후 수익성 전망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관전 포인트로 자동차부품의 흑자 전환과 애플카 연계 기대감을 꼽았다.

그는 "원자재, 패널, 반도체, 물류비 등 수익성 압박 요인의 완화 여부가 관건인데, TV와 가전은 판가 인상을 통해 전가하려는 행보가 구체화되고 있다"고 관측했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부품은 OEM들의 생산차질 영향이 장기화됨에 따라 흑자 전환 시점을 3분기보다 4분기로 기대하는 것이 합리적일 듯 싶다"며 "GM 볼트 리콜 관련 추가 충당금 설정 여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여의도 LG트윈타워(제공=연합뉴스)
여의도 LG트윈타워(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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