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카카오 목표주가 잇따라 하향

"정부 규제로 성장 기대감 하향 조정"

증권가가 카카오에 대해 잇따라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17만 원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빌리티와 페이 사업 부문의 가치를 각각 2조5000억 원, 6조8000억 원으로 하향했다"며 "최근 카카오의 주가는 고점 대비 28% 하락하면서 각종 규제 관련 우려가 반영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그간 신규 사업 영역에서 수익화를 성공시키며 기업가치를 증대시켜온 점을 고려하면 단기 모멘텀은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IPO를 앞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의 확장성에도 다소 제동이 걸릴수 있다는 점도 아쉽다"며 "당분간 정부 규제 관련 뉴스플로우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도 목표가를 18만 원으로 내렸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핀테크 자회사의 일부 보험 중개 서비스 중단과 더불어 모빌리티의 수익모델 조정으로 신사업의 수익화 일정이 다소 늦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또 "핵심 서비스를 중심으로 밸류체인 전체로 빠르게 사업 영역을 확대해가던 기존 사업 전략도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형태의 수익모델을 도입함으로써 포기한 사업에 대한 수익 보전이 가능하다고 판단되지만 매출과 이익 성장 속도는 다소 느려질 것"이라며 "상생을 의식한 자발적 신사업 수익화 속도 조절이 예상되는 만큼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제공=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제공=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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