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코스피 예상밴드 3080~3180포인트 제시

관심업종은 통신장비·유통·의류·내국인 카지노·비철금속·수소

추석연휴로 사흘간 쉬는 국내 증시는 이후 어떻게 될까.

박스권 내 오르내림은 계속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3080~3180포인트를 제시했다.

상승요인으로 미국 인프라 법안 기대감, 한국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반등을 꼽았고, 하락요인으로는 중국 크레딧 리스크, 한국 규제 리스크를 들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휴 이후 한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연휴기간 벌어질 미·중 이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당면한 가장 큰 우려 요인은 헝다그룹 발 중국 금융시스템 리스크 부각 가능성인데 이로 인한 조정 발생 시 오히려 매수 대응이 필요한 이슈"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 박스권 내 등락 견해를 유지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또 "미국 인프라투자에 대한 기대가 친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며 "최근 산업금속 가격 상승에 따른 글로벌 비철금속 업종 랠리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탈탄소 기조로 인해 산업금속 공급은 줄어드는 반면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논리로 산업금속에 대한 투심이 자극되고 있다는 것은 연초 이후 부진했던 신재생 테마로의 관심 또한 재부각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정부 계획대로 순항하고 있다"며 "10월 중순 2차 접종률 70% 달성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반면 국내 리오프닝 관련주들의 주가는  6월 고점을 아직 넘어서지 못한 주식들이 많다"며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전환을 감안하면 여전히 상승 여력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연휴기간 동안 중국 크레딧 리스크도 주목해야 한다.

김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사업 2위인 헝다그룹의 파산 리스크가 부각됐다"며 "신용평가사 피치는 헝다가 오는 23일 예정된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서는 헝다그룹의 사업 지속 가능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 금융시스템 전반에 걸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일부 존재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이 경우 한국 주식시장도 충격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그는 "중국 금융당국이 디레버리징 기조 하에서 국유기업 채무불이행을 허용하더라도 이는 점진적인 자산매각을 진행하는 등의 방식으로 금융당국 통제 범위 내에서 진행될 것"이라며 "시스템 리스크로의 확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관측했다.

오는 23일 FOMC를 앞두고 미국 증시도 관망세를 보일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미 연준은 FOMC를 앞둔 블랙아웃 기간"이라며 "대형 경제지표 발표도 예정된 것이 없어 투자자들의 심리에 크게 영향을 줄 만한 변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관망 심리가 우세할 것"이라며 "미국은 델타 변이가 고점을 확인하고 점진적으로 진정되고 있지만 이에 따른 경제지표 개선은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연준은 당면한 9월 FOMC보다는 9~10월 경제지표 개선을 확인한 후인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공식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편, 관심업종으로는 통신장비·유통·의류·내국인 카지노·비철금속·수소 업종을 제시했다.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제공=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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