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쉰 일본 시장 뒤늦게 -2.17% 급락

중국 시장 영향 받는 한국증시 예의주시

중국 최대 부동산 디벨로퍼 '헝다'그룹 발 유동성 위기가 전세계 증시를 강타하는 가운데 21일 홍콩 증시가 강보합으로 마감해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다만 이틀간 연휴로 휴장을 했던 중국 증시가 내일 열리고, 하루 쉰 일본 증시가 금일 2% 이상 급락하는 등 여전히 위기는 진행중이다.

21일 홍콩거래소에서 항셍지수와 홍콩H지수는 각각 0.51%, 0.02% 오르며 강보합 마감했다. 전일 3% 이상 급락하며 위기감을 고조시켰던 상황에 브레이크가 걸린 분위기다.

이날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1% 오른 24,221.54로 마감했다.

전거래일인 20일 -10.24%로 폭락했던 헝다(에버그란데) 주가는 이날 0.44% 하락에 그쳤다.

헝다 주가는 지난 달 말 종가 기준 4360원에서 21일 종가 기준 2270원으로 정확히 3주만에 반토막 수준으로 내려왔다.

헝다 설립자 쉬자인(許家印) 회장은 중추절(中秋節) 내부 서한에서 임직원에게 "간부들과 전체 사원들의 공동 노력과 힘든 분투를 통해 헝다가 반드시 조속히 어둠의 시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위기 극복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헝다가 결국 디폴트 상태에 빠진 뒤 최악의 경우 파산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오는 23일 헝다가 발행한 일부 채권의 만기와 이자(쿠폰) 지급일이 다가와 이날이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진 헝다의 부채 상환 능력을 일차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고 관측했다. 다만 디폴트 상황이 나온다 하더라도 한달간의 유예 기간이 주어져 최종 부도처리 까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정작 위기의 근원지인 중국 본토 증시는 20~21일 중추절 연휴로 휴장을 한 상황이라 22일 개장 시 어떤 반응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20일 하루 쉬었던 일본 증시도 21일 니케이225지수가 660.34(-2.17%)급락하며 29839.71을 기록해 3만선이 붕괴됐다.

내일까지 휴장이 이어지는 한국의 경우 내일 열리는 중국 본토 증시와 미국 FOMC결과 등에 따라 23일 열리는 증시의 방향이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디폴트 위기에 빠진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기업 헝다그룹(에버그란데) 주가 추이(출처=야후 파이낸스)
최근 디폴트 위기에 빠진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기업 헝다그룹(에버그란데) 최근 1개월 주가 추이(출처=야후 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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