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은 테슬라에 투자해야 할 것" 공개 트윗

부자 순위 2위로 밀어낸 제프 베이조스 '은메달' 조롱

최근 세계 부자순위 1위에 등극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투자 구루 워런 버핏(Warren Buffett)에게 테슬라 주식을 사라고 '도발'을 했다.

현지시간 18일 미 언론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에 "아마 버핏은 테슬라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며, 주가가 오르고 있는 테슬라를 자랑함과 동시에 평소 투자 철학과 기업관이 다른 것으로 알려진 버핏을 조롱했다.

18일 현재 블룸버그 억만장자 리스트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산 2360억 달러(약 279조 원)를 보유한 세계 최고 부자로 10위인 버핏이 가진 1030억 달러(약 121조 원)보다 2배 이상의 자산 규로를 자랑하고 있다.

혁신적 기업 운영을 기본으로, 가상자산(Digital Asset) 등에 투자하는 머스크는 다른 기업이 넘볼 수 없는 진입장벽 구축을 강조하는 소위 경제적 해자(moat) 개념을 강조해온 버핏과 기업관과 투자철학의 상이함을 두고 격론을 벌인 바 있다. 

머스크는 앞서 우주산업 경쟁자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를 '저격'하기도 했다.

부자순위 1위에 오르며 2위로 밀어낸 베이조스를 향해 '은메달' 트윗으로 자신의 우월함을 과시한 바 있다.

한 온라인마케팅 전문가는 "유머를 즐기는 미국 문화에서 가능한 특이 현상이지만 즉흥적인 트윗이라기 보다는 고도로 계산된 마케팅 행위"라며, "자신의 비즈니스가 혁신적이고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반대편에 있는 경쟁자를 지목함으로써 상승 효과를 노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 주가는 글로벌 자동차 없계가 반도체 병목현상으로 공급망이 무너지며 고전하는 가운데에도 870달러를 넘어서며 홀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번 트윗은 오는 20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고공행진중인 테슬라 주가(출처=야후 파이낸스)
고공행진중인 테슬라 주가(출처=야후 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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