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 윤석열 후보가 오늘(19일)은 5.18 주역 전두환 씨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또다시 큰 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며 "그거는 호남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왜 그러느냐? 맡겼기 때문이다. 이분은 군에 있으면서 조직 관리를 해봤기 때문에 맡긴 거다. 그 당시 정치했던 사람들이 그러더라. '국회는 잘 아는 너희가 해라'며 웬만한 거 다 넘겼다. 당시 3저 현상이 있었다고 했지만 그렇게 맡겼기 때문에 잘 돌아간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도) 최고의 전문가들을 뽑아서 적재적소에 두고 전 시스템 관리나 하면서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소통하고 아젠다만 챙기겠다"며 "시스템이 알아서 하는 거지, 제가 일부러 (세부 업무를) 안 해도 되고 그거 할 시간이 어디 있냐"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윤 후보의 발언은 전두환 씨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전반적으로 부정적이라는 점에서 자신의 대선행보에도 부정적으로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장 윤 후보의 발언이 알려진 직후 정치권 등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이 목소리가 쏟아졌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의 전두환 칭찬, 윤석열의 본색이 드러났다"고 꼬집었으며,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역시 "선을 마구 넘어가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내 경쟁주자인 원희룡 후보도 “군사 쿠테타와 5·18 말고 잘못한 것이 없다는 윤 후보의 인식은 공정과 정의를 위협하였을 뿐만 아니라 헌법정신을 망각한 것”이라며 윤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