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자, 추첨제 60~100% 선정으로 '단타족 가세'
'춘천 학곡지구 모아엘가'·'동해자이' 중대형 최고 67 대 1

청약홈은 동해자이(사진 견본주택)이 특별공급서 10채 중 6채가 소진됐다고 집계했다. 동해시 역대 최고가에 최고가 옵션인 이 단지는 일반공급 1순위 내 마감이 유력시된다.
청약홈은 동해자이(사진 견본주택)가 12억이 넘는 중대형에서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100% 추첨제 당첨에 계약 즉시 전매로 단기 시세차익을 겨냥한 '먹튀'족이 청약대열에 대거 가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춘천과 동해, 강릉 등 분양권 전매 제한이 없는 강원도에서 단기 시세 차익을 겨냥한 먹튀 세력이 청약대열에 대거 가세, 일반공급 1순위 내 마감을 기록하는 등 청약열기가 뜨겁다.

특히 강릉과 동해는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는 12억 원 가까운 중대형 아파트에 외지 투자세력이 뛰어들면서 두자릿수 경쟁률로 청약시장이 투기장으로 변하고 있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은 한아건설과 에이펙스도시개발이 춘천 동내면 학곡리와 동해 효가동에서 각각 시행 중인 '춘천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와 '동해자이'가 일반공급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5.25 대 1과 6.20 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들 2개 단지는 지역 역대 최고가 분양이며, '동해자이'는 지역 역대 최고 성적이다.

◇'춘천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 견본주택 입구에 자리잡은, 공인중개업소의 MGM. (사진=이준혁 기자)
◇ 계약 즉시 전매에 100% 추첨제으로 단기시세차익을 겨냥한 먹튀족이 청약대열에 가세한 '춘천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 견본주택 인근의 공인중개업소의 MGM. (사진=이준혁 기자)

앞서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와 '강릉 교동하늘채 스카이파크' 등 중대형이 최고 경쟁률 115 대 1을 기록하는 데 힘입어 각각 47 대 1과 68 대 1로 강원도 역대 최고치를 잇달아 갱신했다.

특히 '동해자이'는 실질 분양가가 12억원이 넘는 전용 161㎡형 4채에 46명이 신청, 경쟁률이 11.50 대 1로 모든 주택형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 주택형은 분양가가 11억8,000만원, 옵션이 6,000만원대다. 입주 시까지 금융비용을 합치면 13억원이 훌쩍 넘는다.

춘천과 동해, 강릉 등 강원도 아파트는 청약 비규제 단지여서 계약을 체결하자마자,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당첨자도 추첨제로 60~100% 선정한다.

특히 중대형은 100% 추첨제로 뽑아, 청약가점이 낮은 2주택자도 당첨자 명단에 올릴 수 있다.

앞서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도 분양가가 12억원이 넘는 전용 185㎡형 4채 모집에 154명이 청약, 3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강릉 교동하늘채 스카이파크는 직전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에 버금가는 청약성적으로 조기 완판될 것으로 현지는 내다봤다. @스트레이트뉴스​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고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한느 비규제지역에 고공행진의 집값에 편승, 고가 분양 중인 강릉지역 단지별 분양가. @스트레이트뉴스​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 고분양가 논란 불구 최고 67 대 1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는 일반공급 1순위 청약에서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하는 전용 92㎡형이 67 대 1의 경쟁률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용 100㎡형이 40 대 1이다.

전용 84㎡형은 10 대 1 안팎의 경쟁률을 보였다.

'학곡지구 모아엘가'의 청약성적은 지난 6월 춘천 근화동에서 선보인 '춘천 파밀리에 리버파크'(32 대 1)의 절반 수준이다.

도시 외곽에서 지역 청약열기를 틈타 최고가 수준에 분양한 데 따른다. 이 단지는 3.3㎡당 분양가가 1,212만원, 주력형인 전용 84㎡형이 4억2,000만원(기준층)으로 '춘천 파밀리에 리버파크'와 비슷한 수준이다.

◇'춘천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 공사현장. 방위상 동→서 구도로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청약홈은 '춘천 학익지구 모아엘가 그랑데'(사진 건설현장)가 중대형에서 최고 70 대 1이 넘는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100% 추첨제 당첨에 계약 즉시 전매로 단기 시세차익을 겨냥한 '먹튀'족이 청약대열에 대거 가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이준혁 기자)

◆ '동해자이' 역대 최고가 불구 외지 단타족 가세로 최고 성적

GS건설의 '동해자이'는 동해시 역대 최고가 분양에도 불구, 지역외 청약자들이 쇄도로 지역 최고 성적을 거뒀다.

1순위 487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3,019명이 신청한 이 단지에 지역 외 청약자는 전체의 51.6%인 1,558명에 달한다.

100% 추첨제로 당첨자는 선정하는 중대형에서 두자릿수의 경쟁률을 기록, 전용 161㎡형과 113㎡형이 11 대 1 내외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급가구수가 가장 많은 전용 84㎡형은 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원도의 이들 단지는 지역 청약자 우선 공급이어서 경쟁률이 높은 곳에 지역 외 청약자가 당첨자 명단에 오를 가능성은 희박하다.

'동해자이'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9개 동, 전용면적 84~161㎡에 모두 670가구 규모로 주력형인 전용 84㎡형이 3억100~3억3,397만원이다.

3.3㎡당 분양가는 1,093만원으로 KCC건설이 인근 동회동에서 현재 선착순 분양 중인 '동해 프라우드 스위첸'(3.3㎡당 916만원)보다 187만원 높다. 동해시 역대 최고가 분양이다.

전용 84㎡A형의 발코니 확장과 유상옵션이 4,322만원으로 이 역시 동해시 역대 최고가다. 여기에는 에어컨 등 가전제품은 제외했다.

한편 '동해자이'는 동해시청이 지난 6월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시보다 대지비가 80%(110억) 내외 올리고 총분양가도 당초보다 270억 올린 2,361억원에 입주자를 모집, 시행사 배채우기라는 의혹이 제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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