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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이소영 의원, “한전, 그린수소로 석탄 중독 오명 벗어야”
[국정감사] 이소영 의원, “한전, 그린수소로 석탄 중독 오명 벗어야”
  • 이제항 선임기자 (hang5247@hanmail.net)
  • 승인 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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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의원, 호주 바이롱 석탄광산 사업을 그린수소 사업으로 전환할 것 주문
정승일 한전사장, “바이롱 수소사업은 그린수소를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하겠다.”
이소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왕·과천)
이소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왕·과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위원장 이학영) 소속 이소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왕·과천)이 잇따른 해외 석탄 투자로 ‘석탄 중독’이라는 오명까지 얻은 한국전력공사에 신규 석탄화력 사업을 중단하고, 호주 바이롱 석탄광산 사업을 그린수소 사업으로 전환하라고 주문했다.

20일 국회 산자중기위 국정감사에 출석한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이소영 의원의 질의에 “한전은 이미 신규 석탄화력 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으며, 바이롱의 수소사업은 그린수소를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한전은 세계 3대 연기금 운영사인 네덜란드공적연금(APG), UBS를 비롯한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해외석탄 발전 투자 철회를 지속해서 요구했음에도 해외 석탄 사업을 추진하다 올해 네덜란드공적연금으로부터 약 79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전면 철회당했다. 

이에 더해, 최근 호주 법원이 한전이 제기한 바이롱 석탄광산 사업 개발 불허에 대한 행정무효소송 2심도 기각해 10년 동안 투자했던 8,269억 원 중 7,662억 원을 손실처리했다.

이 의원의 주문에 따라, 한전은 좌초한 호주 바이롱 석탄광산 사업 대신 그린수소 생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부터 한전이 블루수소와 그린수소를 대상으로 수소사업 사업성 분석 용역을 시행했으나, 이번 호주 법원 판결로 사실상 광산 개발이 불가하고 바이롱 부지 인근에 이산화탄소 저장 시설도 없어서 바이롱 유연탄을 활용한 블루수소 생산 계획은 불가하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 의견이다.

반면에, 그린수소 사업성은 이미 충분하다. 바이롱 석탄광산 부지가 있는 뉴사우스웨일스(NSW)주가 그린수소 허브 육성 계획을 추진하고 있고, 사업 부지가 수소 생산을 위한 대용량의 신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구역(REZ)과 인접해있다. 우리나라와 호주의 수소경제 협력이 강화되는 추세도 한전에 호재다.

최근 KOTRA가 발간한 호주 수소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수소 생산에 필요한 풍부한 재생에너지원을 가졌으나 생산 설비와 인프라가 부족한 호주가 수소경제로 발 빠르게 전환함에 따라, 기술과 인프라 부문에 강점이 있는 우리나라와의 협력이 점차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소영 의원은 “해외 석탄 투자로 기업 이미지가 악화된 한전은 그린수소 사업을 전화위복으로 삼아야 한다”며 “바이롱 부지가 여의도 부지면적의 35.5배 정도 되는데, 일부에서 그린수소 사업을 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현지민들과 협력해 친환경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지역공동체와 상생하고 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계획을 적극 검토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