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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인천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 청라 곁붙 쬐기 가능할까?
[르포] 인천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 청라 곁붙 쬐기 가능할까?
  • 이준혁 기자 (leejhwriter@straightnews.co.kr)
  • 승인 20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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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3.3㎡ 당 평균 2,000만원(전용) 내외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 견본주택. 청라국제도서관 건너편(인천 서구 청라동 167-24)에 마련됐다. (사진=이준혁 기자)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 견본주택. 청라국제도서관 건너편(인천 서구 청라동 167-24)에 마련됐다. (사진=이준혁 기자)

[인천=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방금 견본주택에 갔다 현장이 어떤가 보려고 이렇게 현장에 왔어요. 견본주택 가면 '가볍게 사서 엄~청라게 누려라'라는 말이 등장하고, 실제로 청라와 거리가 멀지는 않은데, 청라처럼 될지는 미지수란 생각이라 청약을 해볼지는 모르겠네요. 일단 청라 학교 배정 못 될 확률 높다 하더군요. 경서3지구 내부에 초교가 생기지 않으면 경서2지구 경서초 가던데..." (청약의향자 Y모 씨)

"이번에 분양할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 오피스텔은 청라지구와 가깝습니다. 청라지구 북쪽 입구인 제일풍경채3차, 중흥S클래스1차 단지와 접한 교차로와 900m 거리이지요. 다만 가까워 생활이 편리할 것은 맞지만 그것이 시세와 바로 이어진다는 것은 별개입니다. 양평동과 문래동 등도 좋은 동네이고 목동과 안양천 건너로 가까운 데이나 그렇다고 해서 목동 시세는 아닙니다." (청라동 C모 공인중개업소 대표)

현재의 인천 청라지구는 인천 내에서 부동산의 면에서 전국의 주목이 적잖은 지역이다. 상가는 아직까지도 공실이 많지만 (한때 분양가의 이하 거래가 흔히 이뤄지곤 했던) 아파트 단지는 상전벽해의 형태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에 더해 청라국제도시역 주변 땅을 위주로 스타필드 및 의료복합단지 등 기대되는 호재가 적잖다.

그래서 청라지구에 곁불을 쬐려는 오피스텔과 아파트 단지가 근래 계속 보인다. 이름에 '청라'를 넣거나 홍보에 청라와의 연계를 대놓고 활용하는 등이다. 청라지구 주민들은 온라인 곳곳에서 이같은 건설업계의 행태를 성토하며 비난을 퍼부으며 인천시나 서구 등에 민원도 제기하고 있지만, 이같은 모습은 끊이지 않는다.

천강개발(시행)-하나자산신탁(수탁)-대우건설(시공) 등이 청라지구와 멀지는 않지만 연접하지도 않은 경서3도시개발사업구역 복합시설용지 25-3롯트(인천 서구 경서동 124-43)에 짓는 오피스텔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도 청라와의 연계를 강조한다. 바로 옆의 '경서 북청라 푸르지오 트레시엘'만큼은 아니지만 말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4개 동, 총 985실 규모다. 면적별 공급 호실은 ▲53㎡ 219실 ▲65㎡ 179실 ▲68㎡ 12실 ▲69㎡ 30실 ▲74㎡ 453실 ▲78㎡ 84실 ▲82㎡ 8실로 구성돼 있다. 분양가는 53㎡(최소)가 3억원 초중반대며 82㎡(최대)가 9억원 전후로, '오피스텔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비싸다'라는 평가가 꽤 흔하다.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 공사현장. 중봉대로 동쪽이자 공촌천 북쪽인 '인천 서구 경서동 124-43'에 지어진다. 사진에 보이는 '청라 로데로시티포레안 오피스텔'과 공촌천 사이 부지다. (사진=이준혁 기자)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 공사현장. 중봉대로 동쪽이자 공촌천 북쪽인 '인천 서구 경서동 124-43'에 지어진다. 사진에 보이는 '청라 로데로시티포레안 오피스텔'과 공촌천 사이 부지다. (사진=이준혁 기자)

◇청라지구 '곁불 쬐는' 오피스텔

현재 인천에 사는 사람은 물론 인천에 살지 않아도 청라나 청라국제도시를 비롯한 청라란 지명 인지도는 높다.

송도와 함께 인천의 각광받는 부동산 주요 지역의 하나라 알게 된 사람도 있고,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며 청라국제도시역 이름을 들어서 아는 사람도 있으며, 스타필드의 향후 출점지라서 알게 된 사람도 꽤 많다. 최근에는 SSG랜더스 야구단의 돔구장(돔야구장) 건설 관련 논의로 인해 타지 유소년 연령대에도 어색치 않은 지명이 됐다.

어지됐건 간에 '청라'라는 이름 이미지는 좋다. 그래서 이에 건설업계는 청라 내부가 아닌 근처에 짓는 주거-상업-업무 건물 이름에 청라 이름을 넣거나 홍보 수단으로서 삼는 경우가 적잖다. 일반 기업도 '청라점'을 내면서 청라 인근 부지에서 출점해오는 사례들이 많다.

물론 청라국제도시 내의 택지에 사는 주민들은 이를 상당히 경계한다. 당초 '경서'란 접두 단어가 없었다가 청라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관(官)이 조율해서 '경서'라는 지명을 앞에 덧붙인 '경서 북청라 푸르지오 트레시엘'이 가장 대표적인 예다.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는 청라와 가깝다. 101동과 청라 북쪽의 초입부인 국제대로-중봉대로 교차점의 거리가 900m 정도다. 중봉대로 주변에 병원과 학원 그리고 대형마트를 비롯한 여러 시설이 적잖게 위치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경우, 생활 편의성은 좋다.

그래서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는 단지의 이름에 '연희공원'을 넣으며 연희공원의 근접성을 강조했지만, 홍보 때는 청라와 멀지 않은 곳이라는 점을 적극 내보인다. 견본주택 입구에 비치된 분양홍보 목적의 패널에 '가볍게 사서 엄~청라게 누려라'라는 문구의 패널이 있을 정도다. '엄~청나게'가 아니고 '엄~청라게'라 표기됐다.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 서쪽에는 역시 오피스텔 건물인 '경서 북청라 푸르지오 트레시엘'이 접하며, 그 건물 서쪽으로는 왕복 8-10차선 길인 중봉대로가 있다.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의 위치는 사진 내 오른쪽에 보이는 '청라 로데로시티포레안 오피스텔'과 고물상 사이 부지다. (사진=이준혁 기자)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 서쪽에는 역시 오피스텔 건물인 '경서 북청라 푸르지오 트레시엘'이 접하며, 그 건물 서쪽으로는 왕복 8-10차선 길인 중봉대로가 있다.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의 위치는 사진 내 오른쪽에 보이는 '청라 로데로시티포레안 오피스텔'과 고물상 사이 부지다. (사진=이준혁 기자)

◇경서3지구 내 학교 안 생기면 경서동·연희동 학교로 배정

학원과 병원 그리고 식음료점과 상업시설을 비롯한 많은 면에서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 입주민은 현 청라지구 내의 인프라를 함께 활용하게 된다.

다만 기존 청라 인프라 중 공유가 힘든 것이 있다. 바로 이 곳에 자녀가 다닐 학교가 그것이다. 이미 청라국제도시 택지의 여러 학교는 과밀상태거나 과밀 단계에 근접한 상태라 인원 추가가 어렵다.

청라동에는, 왕복 4차선 도로 건너 부지에 별관 건물을 짓고 육교로 이은 학교도 있고(인천해원초등학교), 대도시에는 드문 '초중학교'를 지은 곳(인천경연초중학교)도 있다.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 거주 어린이를 비롯, 경서3지구 학생을 받을 여건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미래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에 사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어떤 학교로 배정이 될까. 초등학교의 경우 경서3지구 내에 초등학교가 생기지 않을 경우 경서2지구 내에 있는 경서초 배정 확률이 높다. 경서3지구 건설 전의 이 지역 학교 배정에 따른 것이다.

중학교는 중학교는 서구 전역이 배정권에 해당이 되나, 서구 지역 내에서는 '현실적으로' 청라중-청호초중-청람중 등의 청라동 소재 학교보다 서곶중-간재울중-검암중 배정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만약 자녀의 청라동 학교 배정이 어려울 경우, 경서3지구 관련 기대치는 소폭 낮아질 수밖에 없다. 교육 면으로는 학원만 청라 학원을 통원하는 것이다.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가 지어질 경서3지구 내에는 아직 확정된 학교 건설 계획이 없다. 만약 경서3지구 내에 초등학교 건설이 이뤄지지 않으면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에 거주할 어린이가 통학할 경서초등학교. (사진=이준혁 기자)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가 지어질 경서3지구 내에는 아직 확정된 학교 건설 계획이 없다. 만약 경서3지구 내에 초등학교 건설이 이뤄지지 않으면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에 거주할 어린이가 통학할 경서초등학교. (사진=이준혁 기자)

◇전용 74㎡형 분양가 5억원 전후…'펜트하우스형' 82㎡는 9억원 전후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의 견본주택은 청라동 청라국제도서관 건너에 위치한다. 견본주택의 규모나 외관은 그동안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은 '푸르지오'의 일반 아파트 견본주택 모양과 유사하다. '아파트와 유사한 주거형 오피스텔'을 표현한 한 형태로 느껴진다.

견본주택 내에는 24가지의 평면 중에 ▲53㎡B형(42실, 실 3개 및 욕실 1개) ▲65㎡A형(108실, 실 3개 및 욕실 2개) ▲78㎡D형(18실, 실 4개 및 욕실 2개) 유니트가 마련돼 손님들을 맞고 있다.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의 이번 분양은 아파트 분양이 아닌 오피스텔 분양이다. 그래서 아파트의 청약접수 때 사용하던 청약통장 사용은 하지 않아도 되며, 본인이 거주하지 않는한 1가구로 여기지 않는다.

다만 아파트와 아니라 발코니는 없고, 거실로 쓰일 공간도 거실이란 명칭 대신 방과 동일하게 '실'로 부른다. 78㎡D형 실을 아파트의 집이라고 생각하면, 3개의 방과 1개의 거실이 있는 것이다.

분양가는 '오피스텔'임을 감안하면 비싸단 평이 적잖다. 면적별로 구분하면 ▲53㎡(세부 4개 평면, 1군) 3억823만-3억5227만원 ▲65㎡(세부 4개 평면) 3억7697만-4억5322만원 ▲68㎡ 3억9952만-4억2530만원 ▲69㎡(세부 3개 평면, 이상 2군) 4억60만-4억2852만원 ▲74㎡(세부 6개 평면) 4억2852만-5억1659만원 ▲78㎡(세부 4개 평면, 이상 3군) 4억5108만-4억8330만원 ▲82㎡(세부 2개 평면, 4군) 8억5597만-9억1612만원이다.

지역 중개업계는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가 단점이 적잖지만 분양은 성황리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새 집을 구하기 쉽지 않고 구축 집의 값도 오르는 현 시장 상황 때문이다.

청라동 C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지난달(9월) 분양 진행한 '경서 북청라 푸르지오 트레시엘'이 성황리에 정규 청약 진행됐다. 부적격자 분명히 나올 것이고 선착순을 받겠지만 역시 금방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변수는 청라 내 분양 오피스텔인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과 '청라국제도시 아이파크'인데, 어차피 이 둘과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 모두 분양 잘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 오피스텔은 22일 청약접수를 받으며 당첨자는 27일 16시 이후 발표된다. 계약은 28-31일 사흘간 견본주택에서 진행된다.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 견본주택 입구에 비치된 분양홍보 패널.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청라지구(청라국제도시)를 의식한 문구가 표기돼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 견본주택 입구에 비치된 분양홍보 패널.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청라지구(청라국제도시)를 의식한 문구가 표기돼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연희공원은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를 기준으로 공촌천 건너에 위치한다. (사진=이준혁 기자)
◇연희공원은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를 기준으로 공촌천 건너에 위치한다. (사진=이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