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이 여성들을 옥죄는 기제로 작동, 불공정성으로 번져나가"

복숭아꽃, 강성률 저, 글로벌콘텐츠

광주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강성률 명예교수가 장편소설 『복숭아꽃』(글로벌콘텐츠 출판사)을 출간했다. ‘성은 공정한가?’라는 부제가 붙은 『복숭아꽃』은 ‘성이 공정해야 세상도 아름답다’는 작가의 철학이 들어있다.

평생 132명의 여성을 농락한 카사노바, 70여 명의 여성들과 무분별한 성관계를 가졌던 박인수, 주지육림 속에서 익사한 걸주 왕, 유혹된 뭇 남성들을 극한의 상황으로 치닫게 만든 동서양의 팜므 파탈, 나라를 기울게 한 중국 4대 미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또한 『금병매』와 『춘향전』, 『변강쇠』, 『호질』 등 문학작품에 담긴 에로스와 그것이 담고 있는 시대적 메시지를 파헤치고, 권력자들의 성 추문, 미투 운동을 소개한 다음 모두가 지향해야 할 이상 세계를 제시하고 있다.    

제목 『복숭아꽃』은 ‘복숭아꽃’이 갖는 이중적 의미에서 착안하였다. 도색(桃色)잡지라는 낱말에서처럼 성적(性的) 은유로 사용됨과 동시에 무릉도원(武陵桃源)에서처럼 별천지나 낙원을 상징한다는 것이다.

작가는 아름답지 못한 성, 불공정한 성이 아닌 아름답고 공정한 성을 통하여 이상향에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하고자 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작가는 “성은 약자와 여성들을 옥죄는 기제로 작동되면서 사회의 불공정성 문제로 번져나가고 있다"며 "공정성이 시대적 화두가 되어 있는 지금, 성 영역에서만이라도 그 본질이 구현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쓰게 됐다"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강성률 광주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명예교수

한편, 강교수는 대학 강단에 선 35년여 동안 여러 보직을 역임하고 다양한 학회활동을 펼쳤으며, 20권의 철학도서와 5권의 장편소설, 40여 편의 연구논문을 집필했다. 전남문인협회, 국제문예, 미주한국기독교 문인협회 신인상 및 사르트르 문학회 우수상 등을 받으며 소설가(한국문인협회 정회원)로 등단했다.

주요 상훈으로는 풍향학술상(2회),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 대통령상, 녹조근정훈장 등을 수상했다.

현재 〈경제포커스〉, 〈영광신문〉, 〈광전매일신문〉에  ‘강성률 교수의 철학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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