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시민들, 7일부터 5개 119안전센터에 전달 후 사라져

익명의 시민이 광주119안전센터에 요수수를 기부하고 있다.(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익명의 시민이 광주119안전센터에 요수수를 기부하고 있다.(사진=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는 전국적인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소방차 출동지연을 염려한 광주 시민들의 요소수 기부가 이어지고 있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9시께 한 시민이 첨단119안전센터 출입구에 10ℓ 요소수 1통을 두고 간 사례를 시작으로, 익명의 시민들이 8일 새벽 3시부터 6시 사이에 광산 구조대, 화정119안전센터, 대인119안전센터, 문흥119안전센터에 10ℓ 요소수 각 1통씩을 두고 사라졌다.

CCTV를 확인한 결과 시민들이 출입구에 요소수 등만 놓아 둔 채 사라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시 소방안전본부 산하 전체 소방관서의 보유 요소수 현황을 점검한 결과 자체 재고물량이 앞으로 6개월 이상 사용 가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당분간 소방차량 긴급출동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고민자 시 소방안전본부장은 “요소수 수급 부족으로 소방차량의 출동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을 준비 중이다”며 “시민들께서 보내 주신 따뜻한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본연의 임무에 더욱 열심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차정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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